무언가를 배우고 싶을 때, 전문가를 찾아가거나 수업을 수강하는 것이 정석이었다면 최근에는 유튜브 동영상이나 블로그 등을 통해 뷰티, 게임, 목공, 요리 등 다양한 분야를 보고 배울 수 있다.
DIY에 대한 인기가 높았던 2008년 목공을 배우고 싶었던 우드라이프의 문창영 대표는 그 당시 조금은 생소했던 온라인을 통해 목공을 배워,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안동지역 주문 가구부터 카누제작, 캠핑 트레일러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인기가 많은 문창영 대표를 만나봤다.         

벽화를 그만두고 시작한 목공
대학에서 순수 미술을 전공한 문창영 대표는 대학 졸업 후 벽화 작업을 업으로 삼아왔다. 그는 관공서를 통해 마을 벽화나 공공기관 등의 벽화를 그렸지만, 평생 벽화를 그리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고, 지인이 운영하는 건축회사에서 1년간 근무하며 곁눈질로 익혀온 목공의 매력에 빠져 목공을 시작해보기로 결심한다. 그 당시 국내에는 DIY가 한창 떠오르면서 헤펠레목공방, 반쪽이 공방 등이 성행하며 DIY를 선도하던 때다.
목공을 취미 보다는 직업으로 삼길 원했던 문창영 대표는 공방에 찾아가 수업을 듣기 보다,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작업하길 원해 외국 사이트 등에서 목공을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붓과 물감을 들던 손에는 망치와 못이 들려있었고 작은 의자 제작부터 시작했던 작업은 어느새 목재 카누까지 만들게 됐다.
문창영 대표는 “당시 자녀가 둘이었기 때문에, 벽화그리기 사업보다는 목공으로 개인 사업을 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라며 “누구의 도움 없이 맨땅에 헤딩 형식으로 시작한 목공 작업이 1년 간 손에 익게 됐고, 지인들의 도움과 입소문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왔습니다”라고 전했다.

목재 카누로 시작한 사업
주문제작 가구 등을 주로 해왔지만 대표가 가장 먼저 시도한 사업은 목재 카누 제작이었다.
지금은 전문 업체가 있을 만큼 목재 카누를 제작하는 곳을 지역마다 한 군데씩은 찾을 수 있지만, 당시에는 목재 카누에 대한 기술력이 전무후무해 외국에서 직접 수입을 하거나 만드는 방법을 독학할 수밖에 없었다.
문창영 대표는 “국내에 카누라는 문화자체가 생소한 영역이지만, 외국에서는 많이 타고 다닌다”라며 “잘만 제작한다면 수요가 꾸준히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독학으로 목재 카누 제작을 배웠던 이유를 밝혔다.
시간을 들여 배웠던 목재 카누제작은 문창영 대표가 가진 고유 기술로 평가 받게 됐고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았다. 우드라이프 목공방 작업실 안에는 그가 초기에 만들었던 4인용 목재 카누가 전시돼있다. 목재 카누의 경우에는 적삼목을 사용해 제작되는데, 이는 적삼목이 물에 강하고 내구성이 단단해서 많이 선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동지역 입소문 난 목공
문창영 대표가 안동지역에서 우드라이프를 시작할 때, 목공방으로써 자리를 잡기 어려웠다. 하지만, 문창영 대표는 쉬지 않고 매일 작업실에 출근해 목재 소품을 만들거나 때때로 찾아오는 손님을 맞이했다. 그러던 중 관공서 등이 친환경 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목재제품을 제작하는 업무를 진행했고, 우드라이프는 가구제작 일을 소개 받아 이를 계기로 목재가구, 목재싱크대 등 다양한 목재제품을 제작하며 우드라이프를 전격적으로 알렸다.
목공방 특성상 이사를 자주 다니는 경우가 많아 간판을 단 한 번도 달지 않았다던 문창영 대표는 올해 처음으로 간판을 직접 제작해 달았다며, 앞으로 안동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 작업실과 전시실을 가져 더욱 소통할 수 있는 목공방이 되겠다는 소박한 꿈을 전했다.

공방명: 우드라이프
대표자: 문창영
품  목: 목재 가구, 목재 소품, 목재 카누, 캠핑   트레일러 등
창립일: 2007년 5월 3일
주  소: 경상북도 안동시 하이마로 247-1
홈페이지: bestdesign11.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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