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서 더 무서운 미세 플라스틱. 최근 뉴스를 보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소식이 바로 미세 플라스틱 유해성 문제다. 플라스틱은 우리 주변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그러나 플라스틱의 위해성을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작게 분해된 미세 알갱이들이 각종 제품에 사용된 후 하수에 방류되면 수 백년간 썩지 않고 바다 속에 그대로 남아 미생물과 어패류에 흡수되고 이를 먹은 사람의 인체에 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플라스틱은 자연 환경에서 분해가 쉽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분리수거를 해야 한다. 하지만 미세 플라스틱은 육안으로 구별할 수 없을 정도여서 그대로 바다로 배출된다. 미세 플라스틱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반(反)플라스틱 운동이 불고 있다.
우리 주변은 어떨까? 목재업계는 가까운 예로 등산로나 산책로에 시공된 WPC 데크를 밟을 때 등산 스틱이나 아이젠으로 WPC가 긁히거나 찍히고 닳아지면서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에 대해서 검증을 해봐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런 논란 가운데 최근 조달청이 발주한 통계를 보면 WPC가 목재보다 바닥 공사나 데크 시공액이 많음을 알 수 있다. 관급공사에서 목재보다 WPC가 많은 액수를 기록하는 것은 품질이나 하자 발생 그리고 유지관리 비용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관급공사에서 WPC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여러 관점에서 재고해봐야 할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알다시피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WPC 제품을 제조할 때 목재제품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많고 폐기시 리사이클이 쉽지 않고 생분해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친환경 공간에 관급용 WPC 제품이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조달청이 충분히 환경 영향을 고려했는지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정부에서도 미세 플라스틱 위험성을 인지하고 식품안전처가 법률 발의를 했고 환경부에서도 TFT이 만들어 질 것이라는 소식이다. 제때 대처하지 못하면 부지불식간에 우리가 알지 못한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만들어 진다. 우리가 지켜야 할 환경이 바로 그렇다. 그래서 만에 하나라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오염원에 대해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방지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오염을 발생하는 수많은 재료들에 대해 피할 수 있다면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WPC 제품도 이번 미세 플라스틱 환경 이슈를 통해서 보다 안전하게 쓰일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내마모성 가이드라인을 만들거나 정량적 평가를 통해 미세 플라스틱 영향이 없음을 증명한다거나 해서 불필요한 논쟁을 피해야 할 것이다.
정부 당국도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서 환경영향평가를 받아 문제가 있으면 사용을 제한 또는 규제하는 조치를 분명하게 해야 하고 문제가 없으면 정부가 책임지고 논란을 없애야 할 것이다. 특히 조달청은 관급공사에서 목재 또는 목재 플라스틱 복합재를 쓸거냐 하는 문제를 미세 플라스틱을 포함해서 보다 심도 있게 다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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