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대규모 가구 전시장 건립 놓고 갈등
인천 부평 대우자동차판매 연구시설에 들어서는 대형 가구 전시장(에프나인 센터) 건립을 둘러싸고 지역 가구 판매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본부 주안·부평지사와 인천시 가구연합회에 따르면 부평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사업으로 청전동 대우자판 연구시설 1만 5,788㎡에 국내 유명 가구 브랜드 전시·판매장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1산업단지 내 전시장은 원칙적으로 판매가 금지돼 있으나 구조 고도화 사업 관련 용도를 변경할 경우 판매가 허용된다. 에프나인 센터도 가구 전시·판매장으로 승인이 신청된 상태다. 지역 가구업체들은 대규모 가구 전시·판매장이 들어서면 인천·부천·김포·시흥 지역의 소상공인 가구업체 500여 개가 도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랜드 가구 ‘의자 전쟁’ 불 붙었다
브랜드 가구업체의 의자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책상을 구매하면 제공되는 정도로 인식되던 의자가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입고 유명 브랜드로 포장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 의자 시장을 두고 시디즈와 디비케이 같은 의자 전문 업체와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등 가구업체의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의자 시장 규모는 5천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여기에 비 브랜드 제품까지 포함하면 8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전체 가구 시장은 10조 원, 사무용 가구는 1조 5천억 원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규모가 작지만,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새로운 시장이다.

가구·건자재, ‘스킨십 마케팅’에 풍덩
광고에 의존해 제품을 홍보해왔던 가구와 건자재 업계가 최근 들어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는 ‘스킨십 마케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단순히 제품을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을 넘어 직접 체험시킴으로써 브랜드와의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하게 만드는 것이다.
가구와 건자재 업계가 택한 스킨십 마케팅 수단은 ‘쇼룸’이다. 업종 특성상 샘플을 제공할 수 없으므로 관련 업계는 고객이 직접 전시장을 찾아와 체험하는 방식을 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샘플 만족을 통해 고객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은데 쇼룸도 같은 전략 중 하나”라고 전했다.

“1인치를 찾아라”… 가구업계, 숨은 공간 찾기 솔루션
가구업계가 고객이 원하는 ‘숨은 공간 찾기 솔루션’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공간 속 가구 배치 및 활용 팁을 통해 넓은 공간을 창출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관련 제품을 출시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가구업계에 따르면 최근 많은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들이 사무 공간을 다용도로 활용하기를 바라는 움직임이 늘어남에 따라 다목적 가구 및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이 다변화되면서 하나의 공간 내에 다양한 기능을 불어 넣어주는 가구 및 솔루션이 각광받고 있다”라며 “가구 배치 하나만으로도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을 보다 넓힐 수 있다”라고 전했다.

드레스룸에 딱! 가구업계, 수납특화 제품 경쟁
가구업계가 드레스룸을 겨냥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의 주거공간이 좁아지면서 침실에 붙박이장이나 장롱을 설치하는 대신 옷방을 꾸미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등 주요 가구사들은 올해 들어 옷방을 꾸밀 수 있는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가구업계가 옷방 제품을 내놓는 것은 아파트의 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패턴이 변한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거공간이 좁아지면서 침실에 붙박이장, 장롱을 배치하지 않고 대신 드레스룸으로 꾸미는 수요가 늘고 있으며, 매출도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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