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17년간 한반도보다 더 큰 면적의 산림을 조성했으나 단일 수종 위주로 심은 까닭에 생태계 다양성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4일 중국이 1999년부터 ‘경작지를 숲으로’(退耕還林)라는 이름의 조림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총 470억 달러를 들여 휴폐 농경지와 척박한 관목 덤불에 나무를 심어 28만㎢의 숲을 조성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조림 규모는 남북한을 합친 면적(22만2천㎢)보다 크고 일본(37만7천㎢)보다는 작은 면적이다.
전 세계의 산림 벌채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 같은 조림 규모는 지구환경 측면에서 크게 고무시키는 성과라고 신문은 미국 인터넷매체 테이크파트(TakePart)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 프린스턴대 연구팀이 중국의 조림사업 내용을 분석한 결과 새롭게 조성된 숲 대부분이 한가지 나무들로만 식재돼 있어 건강한 숲을 만들어 생태 다양성을 촉진하겠다는 주된 목적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중국 당국이 농가들에 식목을 권장하며 주로 내세우는 고려사항은 목재생산의 경제적 효익뿐”이라며 이로 인해 유칼립투스나 일본 삼나무 같은 단일수종을 심는 데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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