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건설경기 영향 받아 내년 2월까지 물량 부족
캐나다 업체, 중국시장으로 몰리는 추세… 원목 부족 심화

국내로 수입되는 원목 중 카송이 올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약 4개월간 물량이 일시적으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건설경기와 국내 건설경기 시장의 활성화로 원목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중국 건설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카송의 물량이 일시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기존 카송(캐나다산 헴록)의 경우 국내에서 125$/㎥(k-grade 기준)로 10월까지 동일하게 유지돼 왔는데, 수요가 늘어난 중국이 납품단가를 약 10%를 인상하면서 캐나다 현지 수출업체들이 한국으로 보낼 물량을 중국에 보내게 되면서 일시적인 쇼트현상을 일으켰다.
특히 한국의 경우 원목 수출 시 36자(약 10M)로 제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중국의 경우 제재하지 않고 바로 수출할 수 있어 높은 단가 책정과 중간단계 생략으로 캐나다산 현지 수출업체들이 중국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추세다.
또한 11월부터 러시아산 건조목 판재가 현지 인프라 문제로 인해 운송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서 국내로 두달간 유통이 어려운 상황으로, 대체 품목으로 카송을 찾는 이들이 더욱 늘어 부족현상은 더욱 심화될 예정이다. 한편, 뉴질랜드산 라디에타파인의 경우에도 국내 건설경기가 작년과 비교해 위축될 전망으로 예상돼 국내 원목 수입상들이 수입량을 줄인 상황인데, 작년과 동일한 수준의 건설경기가 진행되고 있어 원목의 물량이 일부 부족하다.
지난 2015년 12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86.7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며 2016년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6년도에 들어서면서 공급과잉, 금융정책 기조 변화, 주택경기 둔화 가능성의 조짐이 보여 건설업체는 국내 건설 경기 전망에 대해 예년과 비슷하거나 더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2016년도 1월에는 CBSI지수가 73.5 수치로 떨어져 국내 건설경기 회복이 불가하다며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이에 국내 원목 수입상들은 2016년 원목의 수요예측을 통해 국내건설경기가 더 이상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국내 건설사들이 설계 특화를 이유로 주방과 수납가구를 확대하고 친환경 마케팅을 통해 E0등급의 마감재를 사용하면서 뉴질랜드산 라디에타파인이 일시적으로 부족한 현상을 보였다. 원목을 수입하는 A사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중국시장과 비교했을 때 수입량이 적다보니, 중국과의 경쟁력이 많이 약한 편으로 단가경쟁에서 밀릴 때가 많다. 현재 위축됐다고 생각했던 건설경기가 작년과 동일한 크게 좋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확보했던 재고가 부족해서 벌어진 일시적 상황”이라고 전했다.
B사 관계자도 “카송의 경우 중국의 건설경기 영향을 받아 일부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국내 가격은 현지 수입업체들이 동결한 상태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