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목재야적장으로 사용했던 인천 북항 4보세구역에 2012년부터 땅주인인 한진중공업으로부터 22개 업체가 임대를 해 8만여 평방미터의 합판목재물류단지가 생겼다. 그런데 한진중공업이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고자 홍콩의 한 물류법인기업에 매각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2016년 5월까지 모두 비워 달라 한거다. 그래서 제4보세창고를 사용하던 22개 업체들이 1, 2 보세창고부지 또는 청라산업단지 부지로 졸지에 옮겨야 했다. 그러나 명분으로 내세웠던 계약은 이뤄지지 않고 비우라 했던 부지를 2016년 말 개별 매각해서 대부분 팔아버린 상태다. 이유를 막론하고 한진 4보세 부지에서 영업했던 회사들은 뜻하지 않는 영업손실을 감수해야 했고 더 높은 임차료 지불 또는 거액을 들여 부지 매입을 했어야 했다. 이런 일이 있는 과정에 한진의 다른 부지들의 매각으로 목재산업단지 클러스터가 100만 평방미터가 개발되면서 지가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한진중공업은 전체 부지 매각 실패가 고의든 계획차질이든 제4보세지역에 임대해 있던 회사들에게 인도적 입장에서라도 공식사과를 해야 할 기업적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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