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B(Oriented Strand Board) 수급에 문제가 발생했다.
목조주택의 시공증가로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OSB의 공급이 어려워지자 목조주택시공 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OSB는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북미산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이번 파동으로 국내 OSB 시장은 북미산에서 유럽산으로 시장이 재편될 전망이다.

OSB 부족현상은 북미산 OSB의 국제거래 가격이 올 초부터 강세를 보이면서 시작됐다. 올초 11.1㎜기준 MSF당 175∼180달러(US$ ㎥당 약169.6∼174.5달러) 선이던 북미산 OSB의 가격이 3월부터 초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수입업체들의 수입량이 감소한 것이다.

현재 북미산 OSB의 가격은 MSF당 280달러(㎥당 약271.4달러)까지 치솟은 상태다. 그러나 그 상승세는 여전히 누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수입업체들은 서둘러 유럽산 OSB 수입을 검토하거나 수입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유럽산 OSB의 가격은 1㎥당 180∼190달러로 북미산보다 80∼90달러가 저렴하다.

현재 국내 OSB 수입 및 유통 업체들은 몇몇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재고량이 소진된 상태다. 이달말 OSB가 입고될 예정인 업체들이 있으나 당분간 OSB는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북미산 OSB를 비롯한 목조주택 자재 수입 전문업체 관계자는 “올 들어 유럽산 OSB의 수입을 늘리고 있다”며 “유럽산도 가격이 다소 인상되긴 했지만 타 수입업체들도 북미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춘 유럽산을 수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유럽산 OSB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적었던 이유는 칩이 작고 단단해 북미산보다 절단이나 톱질 시 가공성이 떨어지고 양면이 대패가 돼 있어 작업시 미끄러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최근 유럽 OSB 생산업체들이 미국 합판협회의 AFA인증을 획득하는 등 품질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유현희 기자 hyunhee@woodkorea.co.kr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