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부목재 생산에 있어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한국목재보존협회(회장 류재윤)가 설립취지를 망각한 채 유명무실한 존재로 활동하고 있어 ‘협회 존재 무용론’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행된 방부목재 고시로 방부목재 생산업계가 혼란을 겪고 있음에도 한국목재보존협회는 회원사의 견해를 관철 시키지 못해 회원사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지난해 7월 인천시 서구청이 관할 북항 목재단지에 입주한 일부 방부목재 생산업체들에 폐쇄명령을 내린 사건으로 여러 방부목재 생산 업체들이 피해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방부목재 생산업체 사이에서는 “방부목재 회사들을 결집하고 기준을 바로잡아 줘야 할 한국목재보존협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라며 협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9일 산림청 목재산업과에서 방부목재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방부목재 생산업체 간담회’가 진행됐지만, 협회는 회원사들의 비판적인 평가에 묵묵부답하는 모습을 보여 회원사들의 불만을 더 키웠다.
방부목재 A생산업체는 “산림청과의 간담회가 방부목재 업계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갖는 자리였음에도, 협회가 힘을 내긴 커녕 정부지원 사업과의 연계 모색에 급급한 것이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일부 회원사들은 협회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이번 기회에 탈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방부목재 B생산업체는 “오히려 협회에 가입한 방부목재 생산업체들이 산림청 합동단속의 표적대상이 된다는 말이 있어, 협회에 가입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득이 되는 것 같아 탈퇴를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한국목재보존협회 류재윤 회장은 “회원사들이 가지고 있는 불만은 항상 경청해 수렴하고 있으며, 방부목재 간담회에는 생산업체들의 방부목재 품질 향상을 위해 산림청 차원의 인사이징 기계 도입을 요청한바 있다”라며 “방부목재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시선보다는 장기적인 시선으로 가격경쟁이 아닌 품질위주의 경쟁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회원사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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