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오는 4~5월 국내에 들어올 북미산 SPF 및 유럽산 구조재, OSB, 뉴질랜드 라디에타파인 제목까지… 여름을 향해 가면서 목조주택용 자재 전반의 가격 상승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 북미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장벽이 생기면서 4월 중순 이후 들어올 한국행 물량에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은 캐나다의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대미 수출이 전체 물량의 75%를 차지하는 가운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 요구에 따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앞두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거센 관세 협상이 계속되면서 한국으로 향하는 목재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미는 현재 선박 얼라이언스들의 재조정(재편)으로 인해 수출입 시스템을 새롭게 바꾸면서 제품의 해외 수출에 있어서도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또 올해 미국시장의 신규 주택이 130만호로 예정되면서 이는 전년대비 5% 증가함에 따라 내수시장 활성화로 인한 한국시장으로의 목재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미산 SPF를 수입하는 A사 관계자에 따르면 “3월 2주에 북미산 4월 선적분은 10%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3월 3주 들어서는 다시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으며 북미산은 워낙 등락폭이 심해서 계속 예의주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 구조재의 경우 국내 한진해운 물류 대란으로 인해 유럽 화주들에게 한국 해운업 전체에 대한 불만을 키우고, 결과적으로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를 만들어 국내 목재 수입회사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배에는 한진해운 물류 여파로 인해 컨테이너 부족(빈 깡통 상태)이 일상화 돼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럽산 구조재를 수입하는 B사 관계자는 “보증금(웃돈)을 더 주고서라도 수입할 예정이었지만 그마저도 컨테이너가 없어서 수입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그만큼 물류비용 증가는 목재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뉴질랜드산 라디에타파인 제재목의 가격도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수요로 뉴질랜드산 원목 값이 폭등함에 따라 한국으로 들어오는 라디에타파인 원목 및 제재목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있게 됐다. 라디에타파인 제재목을 취급하는 C사 관계자는 “4~5월 한국용 제재목 가격은 조금 오를 예정이며, 산지에서는 이미 올랐지만 국내 가격은 현재 올릴 수 없어 일단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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