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가공과 과장으로 취임된 이후 소감은?
연구자가 되고 지금까지 목재보존 한 분야만 성실히 걸어왔습니다. 목재가공과장이라는 중책을 맡게돼 무척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사명감과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 목재가공과장으로서 우리 국립산림과학원의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목재산업 발전에도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목재가공과에 대한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국립산림과학원 임산공학부에는 목재가공과와 재료공학과, 화학미생물과가 있습니다. 목재가공과는 국산 목재 사용 및 목재산업을 활성화 시키고, 전기·전자, 의료 등 첨단 소재에 적용되는 분야를 발굴해 목재 활용기술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목질복합화 연구, 목재나노기술 신소재 연구, 목재보존 및 열화 방지 연구가 관련 연구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현재 나무를 이용한 종이 배터리 개발이나 나노셀룰로오스를 활용한 의약용 신소재 개발과 같은 목재나노연구는 이선영, 권재경 박사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목재-플라스틱 복합재(WPC, Wood Plastic Composites) 연구는 전상진 박사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목재 보존/난연(難燃) 연구는 저와 황원중 박사가, 목질복합화 관련 연구는 이상민, 이민 박사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가공과의 올해 운영 계획은?
올해는 목재가공과에게 어느 해보다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먼저, 나노연구실에서 연구한 배터리 기술 및 의공학 분야 적용 연구가 큰 규모로 진행됩니다. 또한, 복합화 연구실에서 개발한 새집증후군 걱정 없는 친환경 ‘쌀가루 접착제’가 공장 적용 시험을 거쳐 기술이전 되어 친환경 합판 생산에 도입될 예정입니다.
목조 건축물을 갉아먹어 안전상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흰개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흰개미 방의제(防蟻制) 및 베이팅 시스템(Baiting system)은 기술이전을 마치고 양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불에 잘 타는 나무의 단점을 해결한 난연목재(難燃木材)는 특허 및 형식승인을 마치고 공장에서 생산 체제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성과 보급 및 양산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저는 목재가공과장으로서 이들 사업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아울러 올해에는 제9회 ‘한국 합판·MDF·파티클보드 심포지엄’이 열립니다. 격년제(隔年制)로 개최되며, 목재업계가 대거 참여하는 현장 밀착형 행사로서 많은 주목을 받아온 국제 심포지엄을 목재가공과에서 주관하여 치르는 만큼, 합판 보드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목재업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목재가공과는 과학원 내 다른 부서보다 목재 산업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목재가공과는 언제나 목재 산업 현장과 함께해 왔습니다. 연구사업과 관련해 산업체 관계자분들을 겸임연구관으로 모시고 설명회를 개최하여 의견을 경청해 왔을 뿐만 아니라, 수시로 현장설명회를 열어 산업체와 기술을 공유하고 소통해 왔습니다. 그렇기에 목재가공과는 산업체의 애로 및 현안 해결을 위해 언제든지 현장에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자신합니다.

목재가공과에서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목재가공과는 올해 무엇보다 연구 성과 보급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먼저 쌀가루 접착제로 만든 합판의 공장 생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이 보급되면 폼알데하이드 방출 없는 친환경 목재제품의 생산은 물론 남아도는 공업용 쌀의 소비에도 기여해 두 분야의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생산을 확신합니다.
목재시설 및 문화재의 유지·관리에 크게 기여할 흰개미 방제 시스템 및 약제는 특허 및 기술이전을 마치고 본격 양산에 돌입,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단계로 추진하려고 합니다. WPC는 목재제품 품질관리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분석기술을 정립하고 기능성을 부여한 WPC 제조 연구를 수행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방부목재는 적정 흡수량 및 침윤도(浸潤度, 목재의 약제처리에 있어서 내부의 약제침투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를 만족할 수 있는 인사이징 등 처리 기술을 확립하고 난연목재는 난연제 대량 생산을 위한 공장라인 구축 및 제품 보급에 주력하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는 전 국토의 64%가 산림으로 이뤄진 산림국가로, 산림은 대한민국 미래의 가장 가치 있는 자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 온실가스와 같은 환경의 위기로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해 목재를 통한 미래를 모색하는 지금,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가공과에 대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목재산업체 및 협회에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목재산업 전문지로서 목재산업과 문화 발전에 중점을 두고, 건축과 건설에 관련된 모든 종사자의 목소리가 되어온 한국목재신문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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