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림 생산량 90%… 주로 ‘보드용’, ‘펄프용’, ‘장작·목탄’ 위주
용도별 ‘제재용’과 ‘단판용’ 등 고부가가치 용재 비율 낮아 대안 필요
벌채 부정적 인식 강해… 적극적 산림경영 유도, 임도시설 확충 필요

2016년 우리나라의 목재 자급률은 16.2%로 나타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국내산 원목 자급률은 57.2% 수준이다. 
본지가 산림청에 요청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목재 자급률은 16.2%로 2015년 491만㎥ 대비 0.1% 증가했다. 이중 원목 자급률은 57.2%로 2015년 대비 0.7%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각국의 목재 자급률을 보면 일본은 28%, 오스트리아 100%, 독일 87%인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16%대에 머무르고 있어 목재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편, 국내에서 생산되는 목재 중 사유림 수집량은 2016년 471만㎥에 달해 국유림 대비 사유림에서 생산되는 입목 산물이 90%를 차지해 사유림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축재 운영으로 국유림에서 목재 공급은 줄어도 사유림에서는 공급이 증가했고, 그중에서도 용도별로는 ‘톱밥용’과 ‘펄프용’은 증가한 반면 ‘제재용’, ‘합판용’, ‘건축용’, ‘토목용’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국내산 원목의 총 수집량은 515만㎥인데, 이중 30%에 해당하는 157만㎥을 ‘보드용’으로 사용, 25%에 해당하는 129만㎥을 ‘기타용(장작, 목탄 등)’으로 사용, 23%인 122만㎥을 ‘펄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국내산 원목은 조림이 이뤄져도 제재용이나 단판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용재가 부족하고, 주로 파쇄해서 쓰는 보드용·장작용·펄프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본지는 산림청에 국내산 원목의 용도가 주로 보드용, 기타용, 펄프용으로 쓰이고 있는데 국산재를 좀 더 부가가치가 높은 제재용과 단판용과 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목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대안이 있는지를 질문했고, 이에 산림청 관계자는 “목재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목재생산시설 현대화사업을 지속 추진해오고 있으며, 2017년도 사업예산으로 51개소 국비 51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사업용재 공급을 위해 국유림 중 합판용 생산이 적합한 임지를 선정해 합판용 특수용도의 목재 생산림도 5개소 220㏊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15년대비 16년에서 원목 제재용이 줄어들고 펄프용이 늘어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산림청측은 “소나무재선충 피해목 벌채 등이 늘어나면서 제재용 벌채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2016년도에 생산된 목재가 실제 제재용 등으로 보다 얼마나 이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2017년도 목재이용실태조사가 실시되고 있어 조사가 완료된 연말에 관련 자료를 공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목재 자급률이 낮은 이유는 사유림 산주의 소극적 산림 경영이 꼽히고 있다. 또한 임도의 부족으로 기계화 벌채율이 낮은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현재 우리나라 산지에 구축돼 있는 임도는 총 19,728㎞로 임도를 통해 목재 생산이 가능한 지역은 전체 산림의 12%에 불과한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당 20~30m 정도의 임도를 시설해야 목재 생산비를 최소화 할 수 있지만 전국 평균 ㏊당 3m에 불과한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임도 밀도 6.0m보다 두배 가까이 촘촘하다.
반대로 각국의 임도는 독일(46m/㏊), 일본(13m/㏊) 등 임업 선진국에 비해 한국의 임도 수준은 빈약한 실정으로 독일은 1960년대부터 1970년대에 걸쳐 집중적인 임도 구축이 이뤄져 현재 작업도 등을 포함해 약 46.2m 이른다. 오스트리아도 45m다. 현재 우리나라 목표임도 밀도는 8.5m다.
향후 산림청은 목재산업 육성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수종 갱신 조림 확대, 임도 등 인프라 확충으로 생산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며 ‘목재자원관리시스템’ 운영을 통해 목재이용법 하위법령을 개정하고 국산 원목에 미적용 되고 있는 REC 가중치 제도 개선으로 수요를 확대함과 동시에 공공기관 국산재 우선 구매를 강화해 국산목재 이용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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