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벌채목 교역제한 제도 및 
공공조달 우선 선정에 앞날 밝아

오랫동안 수입산 합판에 밀려 기나긴 침체기를 겪고 있던 국내산 합판 업계에 희소식이 날아들 전망이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불법벌채목재 교역제한제도’로 수입 합판이 다소 주춤하고 국내산 합판의 공급 및 수요가 증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합판이 공공조달 우선 대상품목에 포함됨에 따라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는 몇몇 저품질 합판 제품들의 유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KS인증을 받은 국내산 합판 제품 공급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제도의 본격적인 시행이 올해 3월에서 10월로 미뤄져 수입 합판 유통사들은 당분간 여유를 갖게 됐으며 국내산 합판 제조사들은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산 합판의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출은 거의 하지 않는 대신 부족한 물량을 오랫동안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수입 합판이 해외 시장의 변동에 영향을 쉽게 받는 점과 국내산 합판이 설자리가 점점 줄어들면서 관련 업계는 지속적으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불법벌채목재 교역제한제도의 시행과 공공조달 우선 대상품목에 합판이 포함되게 되면서 국내산 합판의 공급에 초록등이 켜져 2018년 한 해는 국내 합판 제조사들이 활기를 되찾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최근 몇 년 간 호황을 누리던 건축 업계가 올해를 기점으로 수요 감소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15일 대한건설협회 및 관련 업계는 올해 국내 건설 수주가 133조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015년 이후 3년간 역대 최고 수준의 호조세를 보인 수주액이 2014년(107조5,000억 원) 이후 4년래 최저치로 하락하는 것이다. 이에 올해 국내 건축자재 수요 역시 동반 하락해 전년 대비 10% 내외의 감소세가 예상되지만, 합판의 경우 올해 공급에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작년보다 합판 공급량은 감소하지만, 주택 착공 물량도 줄어들어 수요와 공급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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