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김재현 청장)이 지난 12일 밝힌 ‘2016년 기준 목재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원목 구입량이 전년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원목 구입량은 8,432,469㎥로 2012년부터 조금씩 상승세를 그리고 있었으나 원목을 대량으로 구입하는 제재업과 합판·보드업, 펄프용 칩 제조업이 주춤하면서 2016년도 원목 구입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작년인 2017년, 해외 시장에서 중국과 미국이 원목 등 목재제품 구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중국보다 수입 물량이 적고 자본이 부족한 한국이 수입에 어려움을 겪은 데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수입 목재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목재 시장 특성상 해외 시장 흐름에 쉽게 흔들리기 쉬운데 이를 해결하고 국내산 목재 사용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 목재 우선 구매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나 업계 관계자들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올 한 해 역시 목재 업계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번 정권이 목재펠릿 보일러 설치 지원과 산림 부산물을 통한 바이오매스 시장 개척,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 발전소 이용 확대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 촉진에 앞장 선 덕에 ▲목재펠릿 ▲산림바이오매스 ▲장작 등 산림바이오에너지 분야에서는 원목 구입량이 무려 74%나 증가해 큰 폭으로 변화했다. 
이러한 변화는 관련 업계에선 환영할 만 하나 목재펠릿과 바이오 SRF에 사용된 원목 113,000㎥와 168,000㎥가 모두 수입 원목에 의존하고 있기에 국산 목재는 거의 찬밥 신세와 다름없는 모양새다. 
또한 제조업의 원목 구매율이 월등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므로 정부는 국내 목재 제조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도모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목재제품별 생산량을 살펴보면 목탄(4.4%), 목초액(12.8%), 톱밥(47.8%), 장작 제조업(67.8%)의 생산량은 2015년 대비 크게 증가한 반면, 일반 제재업(-5.2%), 섬유판(-1.3%) 및 파티클보드업(-0.4%), 펄프용 칩(-7.4%) 등은 소폭 감소했다.
제품의 용도별로는 건설경기의 영향으로 건축 구조재(32.5%)와 가구재(11.5%)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수출 물량 감소로 인해 수출 포장재용 목재제품 사용량은 감소(-36.6%)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원목을 사용하는 업체는 726개이고, 이들 업체의 매출 규모는 2조 4천236억 원으로 파악됐다. 업체 당 평균 매출 규모는 33억 원이고, 10.9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직원 당 평균 임금은 219만 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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