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프랑스 등 남유럽에는 폭우, 북유럽은 이상고온 현상과 가뭄에 시달려
라트비아 고온으로 200년 만에 두 번째로 재난지역 선포, 물류비 상승 

갑작스러운 지구촌 기상이변으로 인해 남유럽엔 폭우, 북서유럽은 이상고온와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국내 목재 수입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는 200년 만에 두 번째로 찾아온 이상 기온에 재난 지역으로 선포되면서 파렛트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파렛트 생산 및 공급 업체 관계자 A씨는 “유럽산은 현재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원목을 사용할 수가 없는 상태이며 라트비아는 재난 지역으로 선포되면서 파렛트재 수입이 원활하지 않다”며 “보통 선적기간이 50~60일 정도 가량 걸리는데 지금이야 12월에 수입해온 물량으로 공급량을 채우고 있지만 오는 3, 4월에는 현재 상황이 반영되면서 파렛트 공급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기상이변이 그나마 잠잠해지면서 파렛트 원자재 수급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나 다가오는 봄쯤 파렛트재가 일시적으로 물량 공급에 겪을 어려움은 피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중간상을 통해 소재를 수입해 오는 업체가 상당수여서 이러한 상황에 대해 모르는 업체도 다수 있을 것으로 추측돼 업체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B 업체는 가까운 일본의 파렛트를 수입하려고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윤이 5% 이하로 남는 파렛트 제품에 있어 5~8% 가량의 관세가 붙는 일본산 제품 수입은 손해나 다름없는 상황이기에 돌파구 마련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아울러 파렛트 원자재 수입을 진행하는 업체 관계자 C씨 역시 “갑작스러운 기상이변으로 유럽 쪽에 컨테이너 운송 업체 3社가 물류비를 평균 100달러 이상 인상한 상황”이라며 “3, 4월에는 파렛트 공급에 실질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그 이후로도 한동안 공급에 차질이 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화학 및 자동차 업체를 제외하고는 수출이 점차 감소하면서 파렛트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에 어느 정도 수급이 맞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수입 및 국산재를 병행해 파렛트를 제조하고 있는 업체의 경우 수입도 진행하고 있지만 국산재로 파렛트 제작의 50% 가량을 충당하고 있어 그리 큰 어려움은 없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원자재를 수입해 파렛트를 생산, 공급하는 업체가 대다수인 만큼 원자재 수급에 곤란을 겪을 3, 4월에 철저한 대비를 통해 있을지 모르는 피해를 예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상이변으로 인해 이탈리아 북부 산간지역에 폭설이 쏟아져 기상당국이 눈사태 경보수위를 높였으며 프랑스에선 겨울 태풍이 덮쳐 센 강의 일부가 범람했고 파리시는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호주는 79년 만에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등 지구 곳곳에서 기상이변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