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제재목은 총 6건, 난연·WPC 0건, 합판 353건… 목재펠릿 최다 검사 수 기록

최근 3년간 한국임업진흥원(원장 구길본, 이하 임진원)에 접수된 목재제품 규격 및 품질검사 처리 현황에서 2017년 제재목은 총 6건, 난연목재·WPC는 0건, 목재 브리켓은 단 8건만이 신청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한국임업진흥원에 요구한 최근 3년간 목재제품 규격 및 품질검사 처리현황을 보면 각 항목들에 대한 지난 3년간의 신청 건수라고 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수치를 보여 과연 업체들이 제품에 대한 품질 및 규격 검사를 제대로 신청하고 있는지, 임진원 및 산림청이 규격 및 품질 검사를 업체들이 제때 받을 수 있도록  충분한 홍보와 단속을 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17년 규격품질검사 건수가 0건을 기록한 WPC와 난연목재의 경우 품질표시 제도가 시행된 것이 2016년 7월 1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업체가 품질과 규격 검사를 단 한 건도 신청하지 않은 점을 볼 때 그동안 해당 품목에 대한 규격 및 품질검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으며 산림청에서 밝힌 최근 3년간 단속실적을 살펴보면 WPC는 2016년 11건, 2017년 10건, 난연목재는 2016년 2건, 2017년 0건이라는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2017년 기준 국내에서 난연목재를 생산하는 업체는 2개社이며 WPC 생산업체는 6개(산림청 기준, 한국표준협회등록社는 41곳, 도합 47개社)社다.
실제로 해당 품목 업체 관계자들은 “산림청에서 직접 단속을 나오거나 방문을 통한 계도를 했다는 소식은 거의 듣지 못했고 근무하고 있는 업체에도 전화 한 통 오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방부목재의 경우 2016년 7건이라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이듬해인 2017년 48건으로 늘어나 무려 7배에 가까운 증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6월 30일과 7월 1일 이틀에 걸쳐 진행한 상반기 합동단속에서 방부목재를 취급하는 20개社 중 무려 11개社가 품질 기준 항목 중 약재 흡수량과 침윤도 항목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고 사법처리를 받았던 일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집성재 항목은 고시 시행일자가 2015년 12월 30일이나 2017년 하반기부터 고시에 대한 불만사항을 업계가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집성재 품질 검사 횟수가 2016년 대비 2017년에 628% 이상 급격하게 증가했다. 특히 2017년 12월부터는 집성재 업체들이 고시 항목에 있어 개선이 시급한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 업체들의 주장을 한데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유일하게 목질바닥재와 파티클보드만이 검사 횟수가 감소했으며 나머지 품목은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중 목재펠릿의 경우 꾸준하게 검사 횟수를 유지하면서 3년 평균 ‘150’을 나타냈다. 목재펠릿은 산림청에서 실시하는 단속 이외에도 제품을 실사용하는 소비자가 산림청에 신고를 접수하면 해당 제품에 대한 단속이 별도로 나오게 된다. 각 회사들은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비싼 품질 검사 비용을 감안하고 꾸준히 제품에 대한 품질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아울러 2017년도 WPC와 난연목재 항목의 규격 및 품질검사가 0건이었던 것과 관련해 임진원 관계자는 “품질검사를 진행하는 업체가 상당히 많은 만큼 일일이 검사를 받으라고 권유할 수 없는 현실적 한계가 있으며 검사 항목과 비용 등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마련된 것이기에 문제될 것이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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