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구 제조사들이 가구 가격을 일제히 상승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전 품목에 대해 가격을 5% 인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식품업계의 공급가 인상으로 생활물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가구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샘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제품가를 올릴 수밖에 없다”면서 “소파 붙박이장 식탁 거실장 등 전 품목 가격을 5% 정도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가구에 주로 쓰이는 파티클보드(PB), 섬유판(MDF) 등 원자재 가격이 최근 3년간 연평균 15% 가량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누적됐다.

최근에는 가구 주재료인 목재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가구 완제품에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전해진 상황이다. 가구 제조사 관계자는 “목재 소재나 도료 등 원자재값이 30% 이상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비닐이나 골판지 같은 포장재는 심할 땐 40% 오르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가구 제조업은 대부분 숙련공 위주여서 최저임금 인상 이슈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지만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도 비용 상승 압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리바트와 시몬스침대도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시몬스는 연초부터 대리점에 공급하는 매트리스 10여 종의 가격을 5% 가량 인상하기로 하고 대리점들에 공지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달 말부터 상품에 따라 단계적으로 가격을 인상 중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가 올라 불가피하게 최소 범위에서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종합가구업체 일룸도 침대·소파 등 약 1,000개 품목 가격을 4% 가량 올렸다. 목재 등 원부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가구 가격 인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룸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해 전체 3,500여 개 품목 중 학생용 가구를 중심으로 약 1,000개를 평균 3.8% 올렸다고 밝혔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2017년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을 제외하면 2011년부터 올해까지 8년 동안 가격 인상을 억제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목재 등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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