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판재 해마다 관급 계약 늘어… 방부목재는 올해 1분기 4억원 수준

올해 1분기 조달청 나라장터 및 24개 전자조달에서 진행된 목재판재 계약 금액이 전년동기대비 25% 상승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목재판재 조달 총 계약금액은 123억8천만원으로 전년 98억2천만원보다 무려 25억원이 늘어났다.
목재판재·방부목재·목재플라스틱복합재(이하 합성목재)의 나라장터 및 모든 관공서 계약금액을 분석한 결과, 목재판재 계약 금액이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관급시장에서 1분기 목재판재 계약금액은 98억2천만원으로 올해는 123억8천만원이 거래돼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합성목재가 17년 1분기 106억2천만원이던 것이 올해는 74억8천만원으로 방부목재를 크게 제치고 천연목재 시장과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부목재는 17년 1분기 11억6천만원이던 것이 올해는 4억2천만원으로 대폭 하락했다. 목재판재는 16년도 66억9천만원과 비교해 17년 98억2천만원으로 계약 금액이 46% 증가하면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이후 18년에는 123억8천만원으로 다시 증가하면서 15년대비 무려 85%나 증가했다. 
하지만, 방부목재는 16년에 8억6천만원인데 비해 17년에는 약 34% 상승한 11억6천만원을 기록하다가 18년에는 4억2천만원으로 대폭 하락하며 관급시장에서 방부목재의 설 자리가 점차 좁아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한편 합성목재는 16년에 82억5천만원이던 것이 17년 106억2천만원으로 28% 상승하다가 18년에는 다시 감소한 74억8천만원으로 계약 금액이 약 30% 하락했다. 
정부와 기업 등에서 친환경 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천연목재를 선택하는 수요가 많아지고 천연목재 중에서도 하드우드 수요량이 늘어나는데다 최근에는 공공시장에서 국산목재 사용이 의무화 되는 등 정책적인 요인도 작용하면서 향후에는 조달시장에서 천연목재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연 데크재를 공급하는 A사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는 관급 공사 물량이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작은 단위로 조금씩 공고가 나왔던 것이 1분기 계약 금액 상승을 견인했던 것 같다”며 “불과 5년전만 해도 관급에서 천연목재 사용이 많았다가 WPC에 금새 시장을 잠식당한 적이 있었는데, 천연목재 업체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소비자들에게 좋은 목재들을 공급해 목재의 장점을 전국 각지에 많이 알려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부목재를 공급하는 B사 관계자는 “낙엽송 방부목을 조달에서 스펙에 넣는 경우가 많은데, 애초에 방부하기 어려운 낙엽송을 스펙에 넣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높은 방부목 고시를 맞출 수 없다는 점도 산림청에 계속 건의해 봤지만 업계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우선 상향된 고시부터 산업계 현실에 맞게 조정이 필요하다”며 “방부목재는 목재를 오랫동안 사용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인데 현재 고시는 국내 방부목 제조시장에 너무 엄격한 잣대를 대고 있어 산업 발전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목재플라스틱복합재를 공급하는 C사 관계자는 “합성목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함에 따라 관급에서도 꾸준하게 제품들이 공급되고 있으며 환경을 생각해 목분을 더 많이 투입하는 등 품질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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