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집과 동생 집이 한 동네 안에서 같이 붙어 있는 독특한 주택. 전라북도 익산시에 위치한 이 주택은 형제가 조화롭게 살고 있다. 중목구조라는 시공방법으로 지어진 이 주택은 함께 지어졌지만 각자 취향이 분명히 드러나 이웃들 사이에서도 재미있는 집으로 유명하다. 

천장

중목구조로 지어진 형제의 집
이 주택은 중목구조로 지어졌다. 기둥과 보를 결구해 구조체를 형성하고 벽과 바닥을 만드는 구조를 중목구조라고 한다. 이 중목구조는 사전에 각각의 목재 부재를 공장에서 재단하고 결합 방식으로 시공해 공사기간을 단축한다. 상대적으로 높고 넓은 공간을 구현할 수 있고 내진성능이 뛰어나 일본에서는 이미 중목구조 주택이 대부분이다. 또한 한국도 경골목구조 외에도 최근 중목구조에 대한 인기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중목구조의 특유의 높은 천장과 기둥이 돋보이는 집은 노출된 모든 목재가 인테리어용이 아닌 실제 구조재 역할을 하고 있다.

주방

전북 익산 서아마을의 독특한 집
이 주택은 형제가 한동네에서 자리잡았다. 전북 익산시 서아마을에 자리를 잡은 형제는 각자 가정을 이룬 후 한때 아파트 생활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삶의 대부분을 주택에서 보냈던 이들에겐 아파트는 그저 편리하지만 갑갑함이 더 컸던 공간이었다. 형제는 “아파트는 집이라기 보다는 숙소라는 생각이 좀 더 강했습니다. 잠만 자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생활에도 조금 제약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형제는 사업을 함께 꾸리고 있는 형제는 가정을 이루고 아이가 자라면서 마당있는 집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릴적 주택살이에서 얻었던 행복을 아이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었다. 마침 생활과 교육 여건이 좋았던 이곳 전북 익산에 형제가 가깝게 지낼 수 있는 택지를 얻게 됐고 본격적인 집짓기를 시작했다.

 

실내 계단

테라스의 단정한 선으로 무게감 줘
형 집인 ‘이음’은 홍고벽돌과 컬러강판, 화이트톤의 세라믹 사이딩이 조화를 이루고 지붕과 테라스의 단정한 선으로 정적인 무게감을 준다. 하지만 실내로 들어서면 부부의 개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현관을 열면 만나는 주방과 식당은 카페 스타일의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로 연출했다. 일상적인 생활감의 가족실에서 분리되는 재미와 휴식공간을 원한 아내의 희망에 따라 벽과 유리 슬라이딩 도어로 명확한 구분감을 주었다. 거실은 높여 층고를 살렸고 두 쌍의 전동 천창을 적용해 풍성한 환기와 채광을 확보했다. 
2층에는 방 2개를 나란히 배치했는데 각 방은 복층 구조로 만들어 추후 아이들 방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는 별도의 다락도 만들었다. 

꿈꾸는목수 소태웅 대표

곳곳의 창호로 포인트 
포인트는 총 3곳으로 첫 번째는 슬라이드형 창살이고 두 번째는 라임플라스터 내장마감재, 셋째는 루프 윈도우이다. 슬라이드형 창살은 방범 용도보다는 마당과의 공간 구분 역할을 했다. 채광과 실내에서의 뷰는 최대한 살리면서 밖에서 안으로의 시선은 분산시켜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디테일중 하나로 적용했다. 라임플라스터 내장마감재는 거실 벽의 포인트로 천연 라임플라스터인 프랑스 세니데코社의 아바나를 적용해 독특한 질감과 느낌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루프 윈도우는 테라스와 연결되는 다락방에는 벨룩스社의 루프 테라스 창을 설치해 지붕선에 녹아드는 디자인과 함께 출입의 편리함을 동시에 잡았다. 

<HOUSING PLAN>
대   지   위   치 :  ­­­전북 익산시 모현동 서아마을 
대   지   면   적 : 306.10㎡ 
건   물   규   모 :  ­­­지상 2층+다락
건   축   면   적 :  ­­­117.71㎡
연      면      적 :  ­­­156.94㎡(1층: 111.32㎡/ 2층: 45.62㎡/ 다락: 20.49㎡)
주      차      장 :  ­­­주차 1대   
최   고   높   이 :  ­­­9m
단      열      재 :  ­­­수성연질폼 130㎜  
외   부  마  감 :  ­­­외벽-청고벽돌+스타코(테라코트), AT-WALL+탄화목사이팅(루나우드),  지붕-징크         
창      호    재 :  살라만더 독일식 시스템창호 
설 계 ·시 공     :  꿈꾸는목수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