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국내 경기의 전반적인 침체 경향의 영향이 2018년을 지나 2019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목재 업계 또한 목재 수요의 감소가 지속될 전망이다. 본지와 인터뷰한 목재산업 관계자들 중에는 2016년부터 지속된 경기 침체의 영향이 갈수록 심화되어 2019년이 목재 업계에 가장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국내 시장의 위축에 따른 목재 수입량 감소는 수치상으로 한눈에 나타나고 있다. 원목 수입 물량은 활엽수와 침엽수 합계 약 304만㎥(2017년 10월 누계)에서 251만 ㎥(2018년 10월 누계)로 17% 정도 감소했고 제재목은 활엽수와 침엽수 합계 약 215만㎥(2017년 10월 누계)에서 199만㎥(2018년 10월 누계)으로 7% 정도 감소했다.  

원목 침엽수 수입량 하락세  
원목 시장은 원목 수입량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침엽수 수입량이 감소했다. 캐나다침엽수 수입량은 204,438㎥(2017년 10월 누계)에서 153,363㎥(2018년 10월 누계)으로 25% 정도 감소했고 뉴질랜드 원목 침엽수는 2,247,156㎥(2017년 10월 누계)에서 1,917,270 ㎥(2018년 10월 누계)으로 14% 감소했다. 미국 원목 침엽수는 232,814 ㎥(2017년 10월 누계)에서 189,167㎥(2018년 10월 누계)를 기록하며 약 19% 감소했다. 

제재목 시장도 수입량 하락세 
제재목은 특히 국내 목재 수입 업체의 중요한 시장으로 여겨진다. 수입 업체에 원목 보다 많은 이윤을 남기기 때문으로 이렇듯 중요한 품목인 제재목 또한 수입량이 감소 중이다. 업계 관계자 B는 “건축 경기가 불황인 가운데 건축용이나 포장용으로 쓰이는 목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 개발되고 있어 목재 판매 시장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제재목이나 원목이 아닌 완제품을 수입하는 방향으로 업계 동향이 변하고 있어 앞으로도 원목이나 제재목에 대한 경기는 더욱 우려스럽다”라고 전했다. 
한편 제재목 침엽수의 캐나다 수입량은 153,982 ㎥에서 131,679㎥로 14% 감소했고 베트남은 1,144㎥에서 554㎥로 53% 줄었다. 

조선업, 중공업 경기 악화, 포장재 칠레산 원목 수요량에 타격 심화 
목재 수입업체 D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국내 업체 중 조선업과 중공업의 침체는 특히 칠레산 목재 수입량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중공업의 포장용 목재로 주로 쓰이는 라디에타파인이 칠레에서 수입되기 때문으로 국내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포장용 목재는 주요 부품이 아니기 때문에 포장용 목재 시장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산 수입목재는 국내 수입 목재 중 10위(2018년 11월 기준/산림청 통계) 안에 드는 중요한 목재 시장이다. 국내 목재 수입 10위 개국 중 1위는 베트남(13.3%) 2위는 인도네시아(11.6%), 칠레는 6위로 시장의 7.5 %를 차지한다.

가격 변동률 조정을 통해 가격경쟁력은 유지
그러나 국내 경기 침체에 의한 수입량 감소가 가격파동을 일으킬 정도로 가격 변동이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 내다본다. 목재산업 관계자 A는 “4~5개월 전부터 칠레 쪽 목재 대형기업이 가격을 올리면서 중소업체도 따라서 가격을 올려 전체 가격이 상승했으나 수입 가격이 국내 판매 가격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수요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체들이 갑자기 가격을 올려 가격경쟁력을 낮출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등의 선진국과의 수출입 관계는 오랜 기간 거래를 통해 이미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국내 수요량이 급격히 감소하거나 달러화가 폭등해서 가격에 큰 변화를 주는 변수가 생기더라도 적절하게 대처해서 물량과 가격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국내 목재 가격에 큰 변화가 있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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