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공간을 만들 때 사람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바로 디자인이다. 단순히 ‘예쁜 것’에만 그치지 않고 거주자의 편의와 전체 어울림을 고려한 실용적인 디자인이야말로 현대인들이 원하는 진짜 디자인이다. 이처럼 디자인이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을 때, 사람들은 열광하게 된다. 최근에는 여기에 스토리까지 추가됐다. 에이스임업은 나무에 디자인과 스토리 두 가지를 결합시켜 제작 판매하는 목재품 전문 업체다. 에이스임업의 얼굴 하상엽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경기도 시흥에 있는 호텔 시공사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새로운 길이 보인다
에이스임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낙엽송 합판이다. 하대표의 아버지인 하종범 회장은 국내 낙엽송 합판 시장의 주춧돌 역할을 한 장본인이라 할 수 있다. 사업 초기에 중국 공장에서 생산기술을 제휴하고 직접 낙엽송 합판을 생산할 수 있는 노하우까지 터득한 그는 국내 시장에 낙엽송 합판의 매력을 널리 퍼트렸다. 현재도 낙엽송 합판 1위 기업하면 에이스임업을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이다.
꾸준히 성장해가던 에이스임업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목재도 패션이다’라는 카피를 내세워 나무에 디자인을 결합시킨 트렌디한 인테리어 자재를 선보인 것. 2015년 처음으로 시장에 내놓은 패션판넬은 사람들의 감탄을 사기 충분했다. 명화나 디자이너의 그림을 나무판 위에 그대로 재현해 놓은 패션판넬은 현재 에이스임업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아이템이 됐다. 

패션판넬 시공사례

하대표가 패션판넬을 처음 제작한 계기는 우연한 경험 때문이었다. 당시 박람회에 참관했던 그는 한쪽 부스에서 운영하던 프린트 회사를 보게 되었는데 나무에도 그림을 프린트하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이 들었고, 곧바로 실천에 옮기게 된다. 나무질감 위의 그림은 예상했던 것보다 퀄리티가 높았다. 시간이 흘러 보존도 잘 된다는 것을 확인한 그는 수소문 끝에 당시 박람회에서 만났던 프린트 회사를 찾았고, 그때부터 패션판넬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 뒤로 여러 업체에 샘플링 작업을 맡겼다. 사업성이 있다고 확신하여 직접 생산 기계까지 갖추게 됐고, 이것은 현재 세계에 단 1대밖에 없는 생산 기계다. 1장을 뽑는 데 2분 30초면 된다. 다른 업체들과 비교하면 12배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일반 가정집 패션판넬 시공사례

에이스임업은 지금도 새로움을 찾는다
에이스임업이 합판을 주력으로 내세웠던 과거에는 B2B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면, 지금은 B2C 시장까지 확장하여 사업을 운영 중이다. 패션판넬과 더불어 인테리어 마감재, 가구를 취급한 후부터 업체나 기업에서 시공의례가 많이 들어온 것이다.
작년 7월, 에이스임업은 인천 서구로 본사 사옥을 이전하면서 전시장을 새로 오픈했다. 개인 소비자뿐만 아니라 관련 업체 및 목재사업 종사자에게 더 쉽게 다가가기 위함이었다. 전시장 오픈과 더불어 에이스임업이 새롭게 시도하는 것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원목 가구다. 핸드 메이드 가구부터 태국의 고급 원목 가구까지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다.
에이스임업이 태국 가구를 처음 수입하게 된 것은 작년 9월 박람회 때부터다. 하대표는 보자마자 “이거다”라고 생각했다. 직접 만져보고 관계자와 이야기 해보니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박람회 4일 동안 얼굴도장을 찍으며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눴고, 바로 그 다음 주에 현지 공장으로 가서 제작과정과 품질을 꼼꼼히 살펴봤다. 가구의 가치를 알아본 하대표는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들과 콜라보하여 디자인하는 이 브랜드를 한국에 들여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현재 에이스임업이 취급하는 아이템은 납엽송과 같은 건축자재와 인테리어 마감재, 원목 가구, 패션판넬이다. 하대표는 트렌드 흐름을 읽는 감각과 누구보다 빠른 실천력으로 에이스임업을 조금씩 성장시키고 있었다.
“새로운 아이템에 대한 매출의 변화는 아직까지 크지 않다. 지금은 시작일 뿐이다. 준비를 철저히 해서 사람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SNS 홍보는 물론 오프라인 홍보도 진행 중에 있다.”  

신용을 잃지 않는 것이 첫 번째다
하대표가 회사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이다. 거래처와 소비자뿐만 아니라 회사 직원들에게도 신용을 잃지 않는 것이 첫 번째, 그리고 새로운 제품들을 꾸준히 발굴해 내는 일이 그 다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소통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 직원들과 함께 회의를 진행한다. 현장에 나가 못 봤던 직원도 만나고,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이와 같은 시간을 만들었다. 경영자와 직원의 마인드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아는 하대표는 이 거리를 좁혀나가기 위해 소통을 중요시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의 대리점 운영에 대한 생각을 들으며, 소신 있는 경영자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우리는 현재 대리점 운영을 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대리점 운영은 그 지역 총판을 요구하는 것과 같다. 그렇게 되면 어쩔 수 없이 같은 지역의 지점에서 경쟁구도가 생길 수밖에 없다. 장기적으로 회사에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 

에이스임업의 변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열정적인 젊은 경영자가 앞으로 회사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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