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기도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개최한 '2019 한국국제가구·인테리어산업대전(KOFURN·코펀)'에 국내외 가구를 보러온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한국목재신문=김미지 기자]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가 주최한 ‘2019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KOFURN)’이 지난 2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렸다. 4일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외 380여 가구업체가 참여해 1,948개 부스를 차리고 가구부터 인테리어 소품, 목공기계, 원부자재까지 하반기 트렌드를 이끌어갈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필리핀 등 8개국에서 온 가구업체들이 독특한 매력의 천연소재 가구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번 코펀2019에서는 가구조합이 만든 친환경 공동 브랜드 ‘이로채’가 론칭했다. 중소가구업체로 구성된 이로채는 공인시험 검사 기관의 제품 검사를 통과한 가구에만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신뢰도가 높다.

올해로 개최 30주년을 맞이한 코펀은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를 초청해 ‘가구의 미래’를 주제로 컨퍼런스와 작품전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친환경 소재의 패브릭 소파가 다양한 디자인으로 전시장에 소개됐다.

◇친환경 소재가 장악한 인테리어 시장…“올 하반기에도 친환경 바람 예상”
코펀2019에서는 건강, 안전 나아가 환경까지 생각한 친환경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퍼시스의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는 손잡이가 있는 가벼운 스툴, 등판 조절이 가능한 사무용 의자, 만화 캐릭터가 접목된 영유아 의자 등을 전시해 국내 참관객들은 물론 해외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거실의 필수 아이템 소파는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박람회에서 인기가 많은 제품 중 하나다. 자코모는 최근 론칭한 프리미엄 패브릭소파 브랜드 ‘에싸(ESSA)’를 선보였다. 친환경 하이엔드 패브릭을 사용해 이지클린기능과 발수기능, 향균기능까지 갖췄다. 자코모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건강과 환경까지 생각한 친환경 패브릭 소재의 소파를 많이 찾는다. 하지만 클래식 소파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가죽소파가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방 안에 아늑한 가을 분위기를 더해줄 다채로운 조명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프렌치 모던과 자연주의 네추럴 인테리어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가구 또한 심플하거나 네추럴한 디자인이 인기를 끈다. 원목가구 전문업체 인아트는 티크 고재로 만든 고풍스러운 가구들을 새로 공개했다. 침실, 옷방, 거실로 꾸민 부스 안에서 침대, 식탁, 의자 등 다양한 티크 고재 제품을 선보여 참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편 독특한 디자인의 신제품을 선보인 신생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그중 숯의 단면을 독특한 무늬로 접목한 테이블을 선보인 메딘코는 숯을 재료로 아트월, 인테리어 내장재, 조명 등을 만든다. 메딘코 관계자는 “가습 효과가 있는 숯을 이용해 친환경 가구를 제작하고 있다. 나만의 개성을 담은 커스터마이징 가구 트렌드에 맞게 주문제작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 말레이시아, 라오스, 싱가포르 등 아세안 18개국에서 선보인 독특한 가구와 소품.

◇눈길 사로잡는 18개국 해외 가구, 거대 자동화 목공기계
해외가구・인테리어 전시관 ‘한・아세안센터’에서는 18개 국가들의 독특한 문화를 결합시킨 가구와 소품들이 전시됐다.

동남아 지역의 목재와 라탄을 사용해 만든 독특한 디자인의 가구들 중 태국의 원목가구 브랜드 ‘문러(Moonler)’가 참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목재의 매력을 최대한 살린 스툴과 세련미를 더한 의자가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같은 날 전시장 한 편에서 '한국국제목공기계전시회'가 동시 개최돼 참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이날 전시장에서는 ‘한국국제목공기계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절단, 마감, 도색 등 자동화 기계들을 직접 시연해 보여 참관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목공기계 및 기계장비 제조업체 삼승엔지니어링은 사용자가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CNC 재단기를 참관객들 앞에서 직접 시연해보였다. 삼승엔지니어링의 CNC-7100K 재단기는 연결된 모니터에 원하는 치수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재료를 재단한다. 

참신한 아이디어의 가구들이 '대한민국 가구디자인 공모전'에서 소개됐다.

◇가구학과 학생 작품부터 가구조합 공동브랜드 ‘이로채(iroche)’까지 
이번 박람회에서는 임충휴 대한민국 칠기명장의 작품과 한국 디자이너 5명의 각기 다른 매력의 가구를 볼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됐다. 또한 ‘가구와 함께 올라가는 삶의 질’을 주제로 제5회 대한민국 가구디자인 공모전도 함께 열렸는데 1인 가구 특성에 맞게 좁은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가구들이 인기를 끌었다. 

상지대학교, 서일대학교, 협성대학교 등의 가구 제작 관련 학과 학생들의 젊고 신선한 감각으로 만든 가구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E0, SE0 등급의 제품들로 구성된 '이로채'의 가구들이 관심을 끌었다.

또한 이번 코펀2019에서는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와 경기도 소재 소상공인 가구 기업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이로채’가 공식 출범했다. E0(0.5mg/L 이상), SE0(0.3mg/L 이상) 등급의 제품만을 선보이는 이로채는 ‘녹색생산, 녹색유통, 녹색소비’를 지향하는 친환경 브랜드로 인체에 이로운 건강한 가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해 정부기관과 전문단체, 경기 가구 기업들이 뜻을 모아 결성됐다. 이로채 관계자는 “이가정용과 사무용 가구로 판매영역을 나눠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박람회가 끝난 후 부천에 위치한 ‘코펀몰’에서 이로채 가구를 만날 수 있으며 앞으로 전국 대리점에 이로채를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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