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한국목재신문 편집국] 목재산업 전반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동화기업(대표 김홍진)의 주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2차전지 소재기업인 ‘파낙스이텍’을 인수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7일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화기업 목표주가를 3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했다. 이날 동화기업 주가는 1만9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동화기업은 합성목재, 바닥재, 파티클보드 등 목재를 활용한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업체이며, 파낙스이텍은 삼성SDI를 주요 고객회사로 두고 있는 업체다. 파낙스이텍은 논산, 중국 천진,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연간 2만3000톤가량의 전해액을 생산한다.

동화기업 CI(출처=동화그룹)

이동욱 연구원은 동화기업 투자의견 ‘Buy'의 이유로 “동화기업은 소재사업 수직계열화 구축을 통한 안정적 실적을 시현하고 있고, 수요가 견조한 베트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및 향후 성장성이 돋보이며, 파낙스이텍 인수를 통한 이차전지 소재 업체로서 수익성의 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동화기업은 동남아시아산 저가 PB, MDF의 국내 유입 증가와 주택 거래량 감소로 목재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합성목재에서부터 가공에 필요한 접착제, 테고필름, 강화마루에 이르는 전 단계에 걸친 수직계열화 구축으로, 경쟁사 대비 10%p 이상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화기업은 해외 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동화기업은 2010년 베트남 ‘VRG Group’과 합작법인 ‘VRG Dongwha’를 설립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이후, 7년간 누적 매출액 6,791억 원, 영업이익 1,517억 원을 달성했다. 동화기업의 베트남 MDF 시장점유율은 30% 수준이다.

이를 통해 동화기업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6.2% 늘어난 1973억 원, 영업이익은 28.6% 증가한 20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동화기업이 지난 7월 JKL-퀸테사 PE로부터 국내 최대 2차전지 전해액 제조업체 파낙스이텍의 지분 89.6%를 인수하며,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 점을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파낙스이텍의 실적은 지난해 매출액 539억 원, 영업이익 39억 원에서, 2022년 매출액 2010억 원, 영업이익 235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2년에는 파낙스이텍의 매출액이 전사 매출액의 16.5%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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