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김미지 기자] “평소에 잡념이 많아 목공소를 찾는다. 거칠고 힘든 작업이지만 이 시간만큼은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섬세함을 요하는 작업이 많아 놀랐다. 원데이클래스로 시작해 지금은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

“은퇴 후 오래 전부터 꿈꿔왔던 목공으로 인생 2막을 열기 위해 목공방을 찾게 됐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퇴근 후 저녁시간을 활용해 여가활동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하나둘 공방을 찾기 시작했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은퇴한 중장년층도 생산적인 취미를 찾아 목공의 인기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산림청 및 관련 기관에서는 일반인을 비롯해 목공방, 카페 등 목공 관련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및 목공방 개설에 나섰다.

지난 7월 산림청은 서울 금천구에 목공 장비와 체험을 할 수 있는 '목공창작 공유센터'를 오픈했다. 목재문화진흥회가 운영을 맡고 있는 목공창작 공유센터는 목공장비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어 목공방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목공창작 공유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1 밴드쏘 2 샌딩기 3 CNC루터.

평소에 가격, 크기 등의 이유로 사용하기 힘들었던 CNC라우터, 레이저 조각기, 슬라이딩 테이블 쏘 등 목재가공 전문장비를 이용할 수 있으며 목공시작품 제작, 목공동호회, 창업 인큐베이팅, 역량강화 교육, 맞춤형 목재체험교실 등 5개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한다.

시설사용료는 기본 2시간에 15만원이며 1시간당 3만원의 추가 요금이 붙는다. 1일 최대 8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며 CNC라우터와 레이저 조각기는 시간당 만원의 추가 요금이 붙는다. 함께 운영되고 있는 강의실 겸 목공작업실은 기본 2시간에 10만원이며 1시간당 2만원의 추가 요금이 붙는다. 이곳도 역시 1일 최대 8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며 빔프로젝트 사용 시 2시간 당 2만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서면 신청서 또는 목재문화진흥회 홈페이지온라인 신청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받으면 사용할 수 있다.

목공창작 공유센터 운영 관계자는 “목공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나 일반인들이 목공에 접근할 수 있는 제반 시설이 부족해 목공 작업공간을 마련하게 됐다”며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홍보를 전개해 나갈 것이며 오는 10월에는 직장인, 가족단위 대상 자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주 목재문화체험장에서 어린이를 위한 목공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체험 위주의 목공을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있다. '목재문화체험장'은 어린이부터 초·중·고등학생, 성인까지 연령대별로 목공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산림청은 목재문화체험장을 통해 주민들에게 목공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목공지도사 등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인천, 용인, 화천, 양양, 인제 등 전국에 24개소(2017년 8월 기준)가 들어섰으며 현재 18개소가 조성되는 중이다. 각 지자체 목재문화체험장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 후 체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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