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바닥재, 이젠 "선택" 이 아닌 "필수"
88년 성창기업 첫 생산…90년대 후반부터 인기 급상승


Image_View
우리의 바닥문화는 해방 후 50여년 가깝게 비닐장판으로 불리우는 PVC 바닥재가 선도해 왔다. 그러나 10여년 전부터 온돌용 목재마루가 개발되면서 점차 PVC바닥재 시장을 잠식해 가기 시작해 지금은 새로운 바닥문화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목재바닥재가 최근 인기를 얻는 것은 친환경적 건축 자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와도 맞물려 있다.
아파트 거실에서 이제 필수사양이 돼 버린 목재바닥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알아보자.
지난 5월 목재 전문 컨설팅 회사인 WIT컨설팅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국내 마루시장 규모는 4,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58만세대분 880만평으로 전체 바닥재 시장 1조 6,000억원의 26.8%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공비를 포함한 소비자가격으로 마루시장 규모를 분석해보면 7,000~8,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올해 마루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36% 가량 신장된 규모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2000년에 비해 2.3배나 성장한 것으로 국내 목재산업 역사상 최단기간에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마루시장의 규모 4,300억원 중 합판마루는 3,300억원, 강화마루 800억원, 원목마루는 200억원 규모로 전망되며 이중 국내생산이 3,600억원, 수입이 670억원정도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루시장은 생활수준의 향상과 소비자의 친환경적인 소재에 대한 인식 변화로 꾸준히 성장해 PVC바닥재 시장을 점차 잠식하고 있다. 실제로 고급 주택을 중심으로 시공이 이뤄지던 마루가 최근에는 서민주택인 20평대 아파트에도 속속 시공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Image_View
Image_View

90년대 초 합판회사 합판마루 생산주도
국내 마루 생산의 역사는 부산 성창기업에서 찾을 수 있다. 흔히 온돌마루라 부르는 합판마루를 88년 국내 최초로 생산한 성창은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합판마루용 대판을 생산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이후 대성목재산업과 유니마루가 합판마루 시장에 진출하면서 마루시장의 다변화가 급격히 이뤄졌다. 


94년 수창 설립 이후 합판마루 업체 증가
이때까지 합판 생산 경험이 있는 중견 목재회사들이 마루를 생산해 왔다면 94년 수창은 중소기업형 전문마루회사를 설립하고 마루전문회사들의 잇단 설립을직 · 간접적으로 독려했다. 수창의 기술을 전수받거나 기계를 인수받아 마루업계에 진출한 회사는 줄잡아 5~6개사에 달한다.


 
강화마루, 수입산과 동화 · 한솔 경쟁
강화마루는 96년 목질판상재를 생산해온 동화기업이 최초로 국내에 선보였다. 이후 한솔포렘이 강화마루를 생산하면서 국내산 강화마루 유통시장은 2파전에 돌입했다.
강화마루는 페르고와 쿤스탑이라는 브랜드의 수입이 초기에 이뤄졌으나 현재 페르고는 널리 알려진 반면 쿤스탑은 수입이 중단됐다.
솔리드가 아닌 온돌형 원목마루는 80년대 말에서 90년대초 구정마루가 바호벡을, 이영이 하로를, 하농이 조르다노를 각각 수입 공급했으나 바호벡은 수입이 중단된 상태며 하로는 수입원이 변경됐고 하농만이 현재까지 같은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초기 에쉬 · 오크 ... 90년대 말 체리 강세
마루 유통 초기인 80년대말에는 주로 오크, 애쉬 등이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90년대 중반이후 체리의 유행이 독보적인 가운데 2000년대 들어서 젠스타일의 강세로 월넛, 웬지 등이 체리와 함께 유행을 주도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다시색상이 체리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상태다. 또 워싱처리한 모던한 느낌의 마루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90mm 이상 광폭 마루 새로운 인기
마루의 규격도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일본산 합판마루 다이켄이 90㎜규격의 마루를 선보였으나 이후 국내 생산 합판마루는 거의 획일적으로 75㎜에 국한돼 왔다. 그러나 올들어 90~100㎜에 달하는 광폭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