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골조 공사의 시작은 목재의 주문에서부터 시작된다.
목재를 주문하려면 목재의 수량을 먼저 뽑아야 한다.
각종 목재를 쌓아 놓고 공사를 하는 경우라면 모르지만, 정확하게 한 채 분량의 목재 량을 정산하여 주문하는 것은 건축가의 오랜 경험과 정산 방법의 원칙에서 나온다.
많은 빌더(Builder)들이 도면을 통해 목재나 그 밖의 자재들의 수량 산출 방법을 얻게 되는데 그 산출 방법이 교과서에 있는 것은 아니다. 필자의 경우, 피트 법에 기초한 도면을 선호하는 또 다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목자재 산출의 원칙

목자재를 산출하는 몇 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약간 남는 것이 모자란 것보다 낫다는 것이다.
물론 정확한 개수를 산출하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목재가 부족해 한 나절 정도 공사를 중단해야 하는 경우를 당해 보았다면, 약간 넉넉하게 주문하는 편이 낫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목재는 남더라도, 나무로 집을 짓는 현장에서는 나무가 어떤 식으로 든 소용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목자재를 산출하기 위해서 꼭 알아야 하는 것이 몇가지 있다.

첫째, 외벽의 두께를 4인치로 할 것인지 6인치로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물론 이런 결정은 주택을 짓는 기획 단계에서 결정되기 마련이다.

둘째
, 어떤 수종을 쓸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조이스트와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만일 Douglas fir를 사용할 것이라면 좀 더 긴 길이의 조이스트를 사용할 수 있으나, Spruce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16 피트 이상의 조이스트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 바람직하다. 이유는 분명하다.
Douglas fir의 경우가 Spruce보다 휨 현상이 더 적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14피트를 넘는 경우는 Douglas fir를 사용하고 그 이하의 길이에서는 Spruce를 사용한다.

또한 바닥 목재의 결정이 중요하다.
통상, 기본적으로는 5/8 인치 두께의 T & G(Tongue & Groove), Fir plywood (한 쪽은 돌기가 있고, 다른 쪽은 함몰되어 끼어 맞출 수 있는 Douglas fir를 소재로 만들어진 4×8 피트 합판)를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만일 바닥에 콘크리트 슬라브를 칠 경우라면 굳이 이러한 합판이 아닌, 1/2 인치 두께의 T & G OSB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전자와 후자의 차이는 결국 가격의 차이인데, 심한 경우 두 배 이상 가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조이스트의 경우는 바닥의 울림을 가급적 줄이는 쪽으로 시공해야 하는 바, 바닥의 울림을 결정하는 요인은 조이스트의 길이와 바닥재의 종류, 조이스트의 간격, 바닥재와 조이스트 사이에 접착제를 사용하는 가에 따라 결정되게 된다.

이런 사항들은 주먹구구식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정확한 원칙과 복잡한 수학적 계산에 따라 정해진다.
이를 결정하는 것이 바로 주택 설계의 엔지니어링이다.
통상 일반 주택인 경우에는 설계비보다 비싼 엔지니어링을 따로 받지 않고 지어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만일 엔지니어링 없이 주택을 시공하겠다면, 표준 도면을 이용하거나 Span book에 규정하는 사항에 엄수하여 시공을 하는 것이 좋다.
Span book이란, 위에서 언급한 바닥의 울림을 결정하는 여러 조건에 따라 쓸 수 있는 Span의 길이를 결정해주는 조이스트 길이의 일람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Span book을 참조해 집을 짓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주)메이플 밸리 코리아의 송우철 대표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