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밖의 목재들


집을 지을 때는 스터드와 조이스트 외에도 많은 종류의 목재들이 필요하다.
우선, 벽체를 만들 때 사용되는 Plate가 있다. 즉, 벽체는 바닥과 위에 스터드와 같은 두께의 나무가 깔리게 되고(이를 sole & bottom plate라고 한다), 각각의 벽체는 다시 한 겹의 나무로 맞물려 연결되게 된다. 따라서 전체 내외 벽체 길이의 3배만큼의 목재가 필요하다.
즉, 전체 벽체의 길이가 400LF라면, 1,200LF의 2×4 혹은 2×6 규격의 Plate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 때 이 목재는 가급적 길이가 긴 것이 좋은데, 목재란 길이가 길수록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한정 없이 긴 나무를 사용할 수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통상 12피트 혹은 16피트의 plate를 사용하게 된다.

또, 창문이나 문의 상단을 만들 때 사용되는 목재를 Header라고 하는데, 이 Header는 굳이 header용 목재를 사용하지 않고 통상 조이스트로 사용하는 목재 즉, 2×10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도, 조이스트 사이의 하중 분산을 위해 2×2 Bridging이나 Block이 필요하며, 계단을 위한 1인치 두께의 합판 등 소소하게 사용되는 여러 가지의 목재들이 필요하게 된다.

정확한 목재의 양을 산출하는 것이나, 적재적소에 필요한 목재를 분류하여 사용하는 것은 그 자체가 Builder의 역량에 해당하는 것이며, 각자의 노하우이기 때문에 이를 공개하는 것도 어렵지만, 필설로 설명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건축주의 입장에서는 대략적이나마 이런 정도의 정보를 아는 것으로도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게다가 목재만큼 중요한 것은 부자재들이다. 이를테면, 조이스트를 걸어 주는 조이스트 hanger라든지, 바닥판을 설치할 때 사용되는 접착제 등은 어찌 보면 소소한 것들이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차이를 가져다 주는 것들이다.

이를테면, 조이스트 hanger 없이 단순히 못으로만 조이스트를 설치할 경우 당장은 알 수 없으나 수 년 뒤에는 조이스트가 내려앉아 천장의 석고보드가 깨져 나가거나 이층 바닥의 타일이 깨지는 일이 다반사로 생길 수 있다.
적절한 질과 양의 접착제(이를 Construction glue라고 한다)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내부 마감이 끝난 후 걸어 다닐 때 바닥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 경우 역시 매우 흔한 일이다.
즉, 건축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자재가 차지하는 부분이 60%라면 부자재가 차지하는 것은 그 나머지인 40%정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부자재란 말 그대로 없어도 표가 나지 않는 것이지만, 결국 주택의 질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이기 때문이다.




(주)메이플 밸리 코리아의 송우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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