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구학회는 지난 1989년 가구재료분야의 산학 협동 및 친목을 위해 설립된 후, 1996년 가구디자인분야와 함께 하면서 소재와 디자인의 두 가지 측면에서 다양한 학술연구 병행하고 있으며, 학계와 업계간 기술정보 교환의 장으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비영리단체다.
올 봄 한국가구학회장에 선정된 민찬홍 회장을 만나 학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향후 계획을 들어 보았다.

 

Image_View취임 후 한해를 돌아보며
한국가구학회(The Korea Society of Furniture Design and Technology) 민찬홍 회장은 지난 4월 개최됐던 2003년도 춘계학술대회 및 총회에서 학회의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학회를 바로 알고 재정비하는 부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 같다며 간단한 소감을 밝혔다.
민 회장은 이어 "설립 10여 년이 지났음에도 산학연계와 홍보 측면에서 많은 부분 활성화되지 못했던 점을 직시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개선책 마련을 위해 하루하루 매진하고 있고 각 부분에서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가구학회에는 이를 위해 홈페이지 제작에서부터 춘 · 추계 학술대회 및 총회, 각종 세미나, 심포지엄, 산학연계를 위한 교육기회 마련, 대학생 가구 공모전 및 하계 워크숍 개최 등 다양하고 세부적인 계획 마련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학연 긴밀히 연관된 학회로 거듭나야
한국가구학회는 디자인과 가구재료라는 두 가지 측면에 대해 다양한 학술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민 회장은 "산학연의 상호 협조와 정보교류가 제대로 이뤄질 경우 아주 큰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성격이 전혀 다른 두 가지 연구분야에서 서로의 입장과 학문적 성격을 이해하지 못해 발생하는 견해차이는 반드시 극복해야할 과제"라고 학회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실제로 연중 실시되고 있는 학술대회의 주제발표내용을 살펴보면 임산공학의 성격이 짙은 가구재료부문 발표자료의 어려운 전문용어 및 자료로 인해 디자인관련 전문가가 쉽게 이해하지 못하고 디자인분야의 연구내용 역시 임산공학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쉽게 와 닿지 못하는 등 학회의 기본 성격과도 걸맞지 않은 부분을 발견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민 회장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두 분야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주제 또는 서로의 입장을 고려한 주제 발표를 유도할 생각이다"고 밝히고 또 "각 산업체내에서 독자적으로 진행된 제품개발과정, 디자인 전략에 관한 내용을 일부 선정해 학회지에 부록으로 첨부하는 등 관련 산업체와의 연계를 위해서도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디자인과 가구재료 발전의 어제와 오늘
민 회장은 과거로부터 디자인 가구에 대한 수요가 적기도 했지만, 우리나라만의 독자적인 디자인 발달을 가져오지 못한 장애로 모델하우스를 통해 형성되는 일관된 가구시장의 흐름과 디자인 도용에 대한 산업체의 안일한 의식수준, 개발에 게으른 무분별한 카피 행태 등을 들었다. 한 예로 소비자들이 모델하우스를 통해 입주를 희망할 경우 입주할 때는 이미 3년이나 유행이 지난 가구를 사용하게 되는 폐단이 발생하는 경우와 새로 지어진 아파트의 입주를 앞두고서 무분별한 리모델링이 이뤄지는 국가적인 자원낭비 사례가 쉽게 발견되는 원인은 디자인의 흐름과 유행이 독자성을 갖지 못하고 편중된 곳에 끌려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가구도 이제 목재뿐만 아니라 금속, 유리, 플라스틱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고 있는 추세다. 목재는 고급스러운 느낌 이외에도 천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따뜻함,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다른 소재와 다르게 갖는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민 회장은 "저급의 원목으로 재구성무늬목을 생산하고 목재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선진국의 목재생산현장을 견학한 적이 있다"며 "가치를 창조하는 적절한 기술을 도입한다면 우리나라 목재자원 형편에 맞는 수요와 이윤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2004년 대한가구학회 청사진
대한가구학회는 민찬홍 회장의 취임으<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