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주택자재 가격 상승세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6월에서 8월 사이의 장마철 비수기 에는 가격 하락을 보였던 예년의 예에서 크게 벗어난 현상이어서 관련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원인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에도 똑같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여름 비수기 가력하락’이라는 공식이 깨진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7월 중순을 기점으로 방부목의 국내시장 유통가격이 20% 가량 오르는 등 큰 폭의 가격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재의 경우도 방부목처럼 눈에 띄는 상승은 아니지만, 5%대의 소폭 오름세가 연속되고 있다. 산지가격은 2/4분기 대비 평균 35%대 상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가격 상승세는 최근 북미지역의 건축경기 호황에 힘입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북미 건축경기 활황이 지속되는 한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목조주택자재 수입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 소비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산지가격 상승으로 추가적인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가격 상승이 국내시장 위축을 촉진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방부목은 CCA 규제에 따른 물량확보 어려움으로 가격상승세가 지속되겠지만, 구조재는 오는 9월 국내 도착분부터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범석 기자 seo@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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