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마루 이광일 대표.
풍산마루 이광일 대표.

[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마루제조의 원조격인 풍산마루, 창사 20년에 가까운 마루제조사다. 풍산마루는 2세 경영인인 이광일 대표가 강마루 일변도인 시장에서 합판마루와 원목마루 제조시설에 투자하고 품목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풍산마루는 르플로 LEFLO'라는 브랜드로 강마루의 품질차별화와 무늬목을 사용하는 합판마루 시설확충과 두꺼운 원목단판을 사용한 고급원목마루재 개발을 위해 최근에 도장라인과 브러싱 기계와 조색장치를 도입했다.

 

평택으로 공장을 이전한 이유는

전주에 공장이 있고 하남에 영업사무소가 있었는데 수도권과 공장이 거리가 있다 보니 건설사나 소비자들과의 원활한 상담에 문제들이 있었고 원자재 입고나 제품 이송 쪽에 물류부담도 있었다. 그래서 수도권 여러 곳에 공장을 알아보았고 이곳으로 공장을 이전하게 됐다.

 

요즘 마루시장은 어떤가요

마루제조회사들은 대부분 강마루 시장에 의존한다. 물량이 크다보니 자제수주물량 제조나 OEM을 하고 있는데 납품가격이 계속 낮아져 일을 해도 남는 게 없다시피 한다. 40여개 이상의 회사가 마루를 제조하고 자신의 브랜드가 있더라도 OEM을 주로 하는 업체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풍산마루는 수주원칙을 정했다. 가격이 맞지 않으면 수주를 하지 않는다. 매출이 낮아져도 감수하는 편이다. 외형보다는 실속이 있는 방향으로 인원과 설비를 조정해 나가고 있다.

 

마루납품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는

건설사들은 1년치 마루물량을 세 개 정도의 회사에 주는데 1순위가 가장 많은 물량을 수주하고 나머지 물량을 2, 3순위 마루제조사가 1순위 가격으로 납품하는 실정이다. 건설사들은 비교견적을 받아 납품가격을 낮추는 게 일반적이다. 건설사가 더 낮은 가격으로 이익을 도모하는 것을 뭐라고 말하긴 어렵다. 그들만 탓할 순 없다. 다만 어음발행으로 길어지는 납품대금, 시공하자분쟁, 소비자 클레임 등 다양하고 복잡한 사안에 대해 제조 회사들이 대비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지 못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게 더욱 문제다. 마루제조업체들은 이미 지켜야할 선을 넘어버렸다.

 

풍산마루가 개발하고 있는 제품들은

풍산마루는 일반적 사이즈 강마루 외에도 대형사이즈의 강마루나 동조 강마루 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다. 마루의 패턴에 대해서도 연구를 한다. 풍산마루는 합판마루 시설을 보강해서 합판마루 수요자들을 공략할 것이다. 또한 고급마루를 찾는 소비층들을 위해 원목마루제조를 하고자 한다. 이미 도장라인 설비발주를 했고 올해 안에 제품이 출시될 계획이다. 원목마루 제조를 위해 브러싱 설비와 조색설비도 준비했다.

 

풍산마루의 미래는

풍산마루 본사
풍산마루 본사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강남 쪽에 전시장을 오픈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회사는 르플로 LEFLO'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블러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바이럴 마케팅 등 SNS 마케팅에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풍산마루는 강마루 일변도의 시장을 벗어나기 위해 설비투자도 하고 전시장을 마련해 다각화된 제품과 차별화된 품질을 직접 보여주고자 한다. 점진적으로 변화해 나갈 것이다.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가야할 길이기에 부딪혀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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