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주에 본사를 둔 알래스카 항공은 2016년 말 세계 최초로 목재 폐기물과 경영림 벌목에서 버려진 나뭇가지와 나무 잔해물로 만든 재생 가능한 대체 항공유를 활용하여 최초의 상업 비행을 하는 기록을 세웠다.
워싱턴 주에 본사를 둔 알래스카 항공은 2016년 말 세계 최초로 목재 폐기물과 경영림 벌목에서 버려진 나뭇가지와 나무 잔해물로 만든 재생 가능한 대체 항공유를 활용하여 최초의 상업 비행을 하는 기록을 세웠다. 출처=globalwood.org

[한국목재신문=윤홍지 기자]

국내 연구진이 바이오 항공유 대량생산을 위한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하정명 박사팀은 폐목재로부터 항공유급 연료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그 간 높은 점도 때문에 대체 연료로 사용하기 어려웠던 폐목재에서 추출한 오일로 국제항공 등급 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은 국제 항공 회사들이 2027년부터 시행 될 온실가스 감축 규제에 대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IST 연구팀의 말에 따르면 리그닌은 숲과 잔디, 목질 섬유소와 같은 리그노셀룰로오스의 20~40%를 차지하는 성분이다. 종이를 만드는 과정인 펄프화 공정에서 많은 양의 리그닌 폐기물이 발생한다. 그러나 리그닌의 열분해로 인해 생성되는 오일은 높은 점도로 인해 산업적 효용력이 거의 없다. 이러한 이유로 제지 공장에서 일반적으로 리그닌 폐기물을 고급 연료나 화학 제품의 원료가 아닌 저급 보일러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원유를 분해할 때 사용하는 수첨분해(Hydrocracking)기술을 사용하여 리그닌 오일을 수첨분해 하였으며, 리그닌 오일 원유와 수첨분해 된 리그닌 오일 을 7:3 비율로 혼합하여 오일의 점도를 1/7 (750cp에서 110cp로 감소, 예: 물 점도는 1cp, 식용유 점도는 80cp) 로 줄여 산업용으로 사용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제조된 혼합 오일은 수첨 분해에 재활용되어 연속 공정을 가능하게하며, 이를 통해 대량 바이오 항공유 생산을 할 수 있다. 또한 최종 생산 된 연료는 항공유와 유사하게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어는점이 낮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서 바이오항공유로 활용하기 적합하다.

하정명 박사는 "디지털 혁명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택배 물량이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 종이의 생산량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화학 반응 방식으로는 제지 공장에서 나오는 많은 양의 리그닌 폐기물을 고품질 연료로 전환할 수 없었지만, 우리의 연구를 통해 쓸모없던 리그닌 폐기물을 항공유로 대량 생산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 이번 성과를 통해 2027년부터 시행 될 항공유 온실가스 감축 규제에 대해 우리나라가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출처=globalwood.org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