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유럽발 뉴스에 의하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러시아의 제재목 수출이 전년 대비 9.8% 감소했다, 원목 수출은 21.4%나 감소했다. 5월 들어서는 제재목이 11.1%나 감소했다고 한다.

러시아의 이런 환경 때문인지 올 하반기 러시아 제재목 대각재 물량확보가 안 되고 있어 비상이다. 건설 각재를 생산하는 A 업체는 “건설재를 생산하는 대부분 업체가 생산에 필요한 제재목을 확보 못 해 비상이다. 필요한 물량의 30% 정도밖에 확보 못 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스프루스 건설용 각재
러시아 스프루스 건설용 각재

러시아 제재목 수입물량 확보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한국수출용 수프루스 제재목을 생산하는 큰 규모의 공장 2곳이 거래선을 중국으로 바꾸어 라치나 레드파인을 생산하는 바람에 물량확보가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배경에는 한국으로 들어오는 제재목 대각재 가격이 워낙 낮아서 이를 생산하는 회사가 제한적인데 기존 공장이 거래선을 중국으로 바꾸었기 때문에 물량확보가 어렵게 됐다”라고 했다. 러시아 제재업체가 제재목 수출이 부진하자 만회를 하기 위해 높은 가격을 제시한 중국회사로 거래처로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작은 제재소들을 확보해 거래선을 늘려야 하지만 원활하지 못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하반기 10월 이후로 건설 각재의 쇼트는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B업체는 “러시아 스프루스 대각재 수급이 되지 않으면 단기적으로 원자재 값이 오르는 현상을 피할 수는 없으나 장기적으로는 다른 대체수종을 찾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미국 건축경기의 호조 전망, 중국의 홍수로 인한 목자재 수요 등의 요인이 국제 목재 가격을 얼마나 상승 시킬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목재 가공 공장 가동율이 낮아지고 여러 큰 공장들이 폐쇄돼 생산량을 급격히 올리는 것이 수월하지 못할 거라는 환경도 고려 돼야 할 것이다”고 했다.

건설각재 시장도 장기적으로 보면 완제품으로 바뀌어 가겠지만 현재 상황은 건설 각재를 생산하는 러시아 스프루스 소재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임은 분명해 보인다. 건설 각재의 가격이 당분간 오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관련 업체들은 이달 들어 판매가를 10%씩 인상을 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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