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올해 8월까지 원목 수입량이 작년 8월 동월대비 3.75% 줄어든 약 169만㎥로 집계됐다. 이중 침엽수 원목은 164만㎥로 97%를 차지하고 활엽수 원목은 5만1천㎥로 3%를 차지했다.

올해 8월까지 침엽수 원목은 약 2,515억 원 어치가 수입됐고, 활엽수 원목은 약 194억 원어치가 수입됐다.

침엽수 원목은 2019년에 비해 물량이 3.75% 감소했고, 금액은 16.2%나 감소했다. 작년 동기에 비해 침엽수 원목 수입단가는 입방미터당 154.06달러에서 131.50달러로 떨어졌다. 활엽수 원목수입 단가도 357.12달러에서 325.27달러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침엽수 원목 중에서 가장 많이 수입되는 수종은 라디에타파인으로 전체 원목물량의 72.1%를 점유하고 있다. 활엽수 원목은 올해 8월까지 호두나무가 약 2천960㎥가 수입돼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라디에타파인은 건설, 건축, 보드류, 산업재 생산에 널리 사용되는 수종으로 값이 가장 싼 원료에 해당한다.

호두나무는 우드슬랩시장으로 호조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어 그 추세를 반영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침엽수 원목은 2010년 8월 누계 기준으로 270만㎥가 수입돼 온 것에 비하면 10년이 지난 지금 40% 이상 감소했다. 10년 사이 100만㎥ 이상의 침엽수 원목이 줄어들어 해당 업종의 제재업이 타격을 받아왔고 제재소의 수도 급격히 줄어들게 됐다.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이유는 국내 MDF사들이 국산소나무 원료를 MDF 생산에 사용하면 서부터다. 활엽수 원목도 2010년 8월 누계 기준으로 18만2천㎥가 들어왔는데 지금은 72%나 줄어들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금액적으로도 63%나 줄었다. 말레이시아와 파푸아뉴기니산 활엽수 원목수입이 줄어드는 게 큰 요인이 됐다.

활엽수 원목의 사용이 줄어드는 것은 부가가치 있는 목재제품생산이 감소하는 것이라 봐도 된다. 결국, 목재가공의 다양성이 상실되고 단순 획일화되어가는 현상을 원목통계에서도 확인된 셈이다. “이렇게 되면 시장은 점점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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