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홍지 기자]

의류, 신발, 전자제품,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오직 나만을 위한’ 커스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수공예 마켓 ‘아이디어스’에 따르면 원하는 문구나 그림을 장식해 만드는 커스텀 케이크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올해 223% 늘었다. 신발 브랜드 ‘반스 (VANS)’는 일부 매장 내 커스텀 존을 만들어 신발 구매 시 원하는 커스텀을 해 갈 수 있도록 꾸몄다.

코로나 19 장기화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집콕’ 생활이 이어지면서 직접 나만의 커스텀 제품을 만들며 여가 시간을 보내겠다는 ‘집콕 취미 생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취미 클래스 채널인 ‘클래스 101’, ‘솜씨당’, ‘소모임’ 등에는 다양한 커스텀 강좌가 개설되어 안전한 언택트 취미 생활을 원하는 홈족의 관심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커스텀 전용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커스텀 목공예나 레진아트를 할 수 있는 ‘멀티 크리스탈 에폭시’는 커스텀 테이블 또는 인테리어 소품을 만들고자 하는 홈족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슈즈 커스텀 전용 페인트 ‘끌레(cle)‘는 신발, 가방 같은 가죽 소재뿐 아니라 패브릭에도 사용 가능해 다양한 DIY 커스텀에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커스텀 물감보다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발색이 좋으며, 갈라짐이 적다는 것이 끌레 측의 설명이다. 전처리제와 기본 5색, 그리고 붓과 종이팔레트를 세트로 묶은 ’끌레 베이직 키트‘는 커스텀 입문자들에게 인기다. KT&G 상상마당 부산 2층에 위치한 ‘파도블(PADOBLE)’은 부산시,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가 힘을 합해 신발 커스텀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만든 신발 커스텀 존이다.

kt&g 상상마당 부산에서 슈즈 커스텀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kt&g 상상마당 부산에서 슈즈 커스텀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파도블 커스텀 슈즈 랩’에서는 즉석에서 커스텀 신발을 제작해서 가져갈 수 있는 끌레를 활용한 신발 커스텀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7층 ‘STAY’ 게스트하우스에는 커스텀 신발을 주제로 그라피티 아티스트 ‘오리지널 펑크’의 그림으로 방을 꾸민 ‘커스텀슈방’도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시대, 슬기로운 집콕 생활과 흔하지 않은 나만의 제품 갖고 싶어하는 니즈가 가져온 커스텀 열풍. 낡은 신발 또는 가방을 리폼해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커스텀 제품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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