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이지민 기자] 최근 수요자들 사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주택시장에서는 ‘녹세권’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까지 확산되자 쾌적한 주거 여건을 제공하는 녹지공간의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녹지가 풍부한 도시숲은 대기오염물질을 흡수해 도심의 미세먼지를 25.6%, 초미세먼지는 40.9%까지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더불어 도시숲은 깨끗한 공기를 유입시키면서 열섬 현상을 완화해 기온을 낮추는 등 여름철 폭염에도 비교적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황이 이렇자 분양시장에서도 ‘녹세권’ 단지는 우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일례로 올해 1월 인천광역시 부평구 일원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는 1순위 평균 1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장수산으로 둘러싸여 부평구에서 드물게 풍부한 녹지를 누릴 수 있고, 장수산과 원적산공원, 인천나비공원을 잇는 2.5km 길이의 둘레길 코스 또한 인근으로 위치해 있다. 

또 지난해 11월 경기도 화성시 일원에서 분양한 ‘반정 아이파크 캐슬 5단지’는 해당지역 1순위 평균 13.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도보권 내 4만5,000여㎡ 규모의 글빛누리공원이 위치하고 지성공원 등도 인접해 있다. 또한 원천리천을 통해 신동수변공원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도 이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녹지공간과 정신건강의 관련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센터의 연구와 더불어 이종태 고려대학교 연구진이 국민건강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도시숲이 넓은 지역에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상을 약 18.7% 완화시켜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녹지공간에 머무는 자체만으로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에도 풍부한 녹지공간 속 신규 단지들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현대건설은 2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721세대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경안천이 있으며, 도보 거리 약 1.6km 위치에 ‘경안천 도시숲’이 조성될 예정이다. 용인시에 따르면 축구장 10개 넓이인 약 7만7,727㎡의 면적에 작은 숲과 연못, 산책로를 갖춘 도시숲이 2022년 말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단지 주변으로 약 2만4,782㎡의 근린공원이 조성돼 여가 시간을 활용해 산책이나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두산건설은 2월 강원도 삼척시 정상동 일원에서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6층, 6개동, 전용면적 74~114㎡ 총 736세대로 구성된다. 단지는 인근으로 교동공원, 정라공원, 봉황산 산림욕장, 새천년해안유원지 등 풍부한 녹지공간을 갖추고 있다. 직선거리 약 1㎞ 내에는 동해바다가 위치해 단지 내 바다 조망권이 확보된다.

삼성물산은 2월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35층, 36개동, 전용면적 39~147㎡ 총 4,043세대로, 이중 전용면적 49~132㎡, 2,3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는 금정산, 금강공원, 금강식물원 등의 녹지시설과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여기에 금강공원 산책로와 연계된 래미안 둘레길을 비롯해 금정산과 사계절을 담은 래미안 만의 차별화된 조경을 선보일 계획이다. 쾌적한 주거 단지를 위해 금정산으로의 통경축 및 경관확보에도 신경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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