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단위: 천톤 또는 천㎥>

목재제품의 수입량이 2018년에 이어 2019년과 2020년 3년째 감소하고 있다. 작년 한해는 코로나19를 겪은 해로 소비둔화로 인해 목재제품의 수입량이 더 줄었다. 섬유판, 펄프와 제지의 감소폭이 20%를 넘었고 제재목과 원목은 5% 대로 줄었다.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마루판은 6.7%가 증가했다.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와 빌라에 고급마루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반영된 통계다. 단판의 수입이 20%나 증가했는데 이는 베트남산 합판의 반덤핑부과판정에 따른 국내생산이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양은 많지 않지만 목제케이스도 18.4% 나 증가했다.

총수입금액 감소폭은 약 10% 정도로 수입량 감소폭보다 수입금액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수입금액이 수입량보다 더 크게 감소한 것은 대부분의 품목에서 단가하락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비감소로 더 싼 원자재 수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업체들의 움직임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2020년 한해 원목은 956천㎥, 제재목은 1,081천㎥, 합판은 1534천㎥, 펠릿은 4,064천 톤, 파티클보드는 1,178천㎥이 수입됐다. 제재목의 총 수입 금액이 735,765 천 달러로 합판의 수입총금액 716,860천 달러보다 많은 해로 기록됐다. 연간 총수입 금액으로 목재류만 살펴보면 제재목>합판 >원목>펠릿>파티클보드>성형목재>목탄> 단판>섬유판 순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목재제품 수입량 감소에 대해 “국내자원의 이용이 늘어나긴 하지만 수입량의 감소에 영향을 줄만한 품목변화를 찾기 어렵다. 국내자원은 대부분 MDF와 펄프재의 수요이기 때문에 수입물량 감소는 목재소비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건설 건축 물량 감소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고 건축법이나 소방법규 강화로 목재사용에 제약이 많아진 게 아닌가 싶다”고 전문가는 현 상황을 분석했다.

K대 교수는 “목재 대체재의 사용이 많아지는 추세는 목재사용이 어렵게 만드는 법규에 대한 부분도 크게 작용한다. 하지만 변화된 건축법규나 소방법규에 대응하지 못하고 제품개발이 안 되는 업계의 한계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해 목재이용을 가로막는 법과 제도의 개선뿐 아니라 새로운 제품개발과 함께 시장창출에도 목재업계가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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