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목재사업도 기술이 우선하는 새로운 성장의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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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목재사업도 기술이 우선하는 새로운 성장의 길을 걷는다”
  • 윤형운 기자
  • 승인 2021.03.19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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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 인터뷰 주식회사 에이치티 김경중 대표이사

기술의 중요성을 일찍 간파한 회사. 대학과의 기술이전을 통해 연구개발의 인력부담을 줄이고 핵심 기술을 상용화해 시장을 만들어 가는 회사가 에이치티(HT)다. 에이치티의 김경중 대표는 목재를 깊이 알고 싶어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충남대학교에서 임산공학 분야의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만학이라고 하지만 배움에 대한 열망을 막지는 못했다. 사업가로서 공부를 병행하면서 충남대학교의 연구개발 특허를 상용화하는 기회를 얻었고 소위 학교기업이라는 형태의 모델을 활용해 성공의 가도를 걷고 있다. 회사는 이미 30여개의 특허를 보유했고, 상용화에 성공하거나 성공을 앞둔 기술들이 이 회사의 기반이자 든든한 재산이다. 승진텍라인, 승진바이오, 우드빌더스라는 이름의 기술기반으로 설립회사가 3곳이나 더 있고, 고열처리협회장과 목재건축구조재조합 이사장으로 쉴 틈 없이 활동하고 있는 에이치티의 김경중 대표를 충남대학교 내 회사에서 만났다.

주식회사 에이치티 김경중 대표.

 

최근에 박사학위를 받으셨던데요

목재사업이나 협회일을 하거나 산림청회의 때에 목재에 대한 전문지식이 미흡한 게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저는 경제학을 전공했어요. 그래서 우연한 기회에 충남대학교 강석구 교수님께 상의를 드렸고 대학원에 진학하기로 했습니다. 강교수님의 제자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을 마치고 박사학위를 받게 됐습니다.

 

축하합니다. 어느 분야로 학위를 받았나요

목조건축에 필요한 CLT(구조용 집성판)으로 학위를 받았어요. 구조용 집성판을 주제로 제가 처음 학위를 받은 것으로 압니다.

 

에이치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에이치티는 6년 전 2016년에 설립한 회사입니다. 건조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열처리전문회사이지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친구인 김영진 대표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입니다. 회사 아이템은 목재데크와 울타리를 생산해 조달납품사업을 하고 있고 캠핑족을 대상으로 반탄화칩과 성형열탄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열처리 전문성은 어떻게 갖췄나요

공동설립자 김형진 대표는 대기업에서 보일러 자동화 제어 부문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었고 저는 위드우드의 설립 때부터 그만둘 때까지 건조와 열처리 생산과 마케팅 경험을 충분히 했습니다. 위드우드를 그만 두고 김대표와 함께 충북 음성에 공장을 세웠어요. 충북 음성공장에는 건조와 열처리를 일체화한 설비를 국산기술로 처음으로 개발해 지금까지 가동하고 있습니다.

건조 및 열처리 시설.
충북 음성 에이치티 공장 전경.

 

에이치티 본사가 충남대학교 내에 있던데요

에이치티가 2017년과 2018년에 거쳐 충남대학교에서 연구개발한 “반탄화 분말을 이용한 나무연탄 프레스 기술”과 “일산화탄소 및 유해가스 저감화 연료 제조 기술” 특허를 이전 받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충남대학교 기술지주(주)의 자회사 및 연구소기업을 설립하고 충남대학교 내 산학연교육연구관에 입주하게 됐습니다. 우리 기업은 대학의 연구와 특허를 바탕으로 시행착오를 거쳐 향상된 기술과 경험을 축적해 회사가 성장 발전하는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산학연의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지금은 열처리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숯이나 열탄 관련 특허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마트를 통해 판매를 하는 등 액티브한 변화를 겪고 있지요.

 

에이치티 외에 다른 회사도 있던데요

제가 설립을 주도하고 공동으로 경영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승진텍라인, 승진바이오, 우드빌더스를 설립하고 공동 경영하고 있어요. 이 회사 모두 대학의 연구와 기술개발특허를 바탕으로 설립된 회사들입니다. 구미에 있는 승진텍라인은 코코넛 섬유를 원료로 보행매트를 제조하는 설비를 개발해 친환경 국산 보행매트 제조를 해 조달 납품하는 회사로 매출액이 80억에 달하고 있습니다. 개발한 보행매트 직조설비는 25대나 시장에 팔려나갔습니다. 보행매트 직조설비는 꾸준하게 설비사향을 높여가 두 배 이상의 생산성을 높였습니다. 이밖에 반탄화 목재로 수질정화처리 기술을 개발하는 승진바이오와 CLT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우드빌더스라는 회사도 휴인의 최대표와 공동설립해 성과를 내기 위해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특허 등록증이 가득하네요

각종 특허 및 인증서.

저희 회사는 올해만 해서 10개의 특허를 출원하려 합니다. 지금까지 약 30여개의 특허가 등록돼 있습니다. 대학과의 지속적인 연구기술개발을 통해 특허를 늘려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충남대학교의 연구개발을 통해 나온 기술을 우리 회사가 더욱 발전시켜 상용화에 성공하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투자라는 게 어려움이 있지만 상용화에 성공하는 아이템이 하나 둘 씩 나오고 축적되면서 회사의 발전도 탄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반탄화 목재는 어떤 것인가요

일반적으로 탄화목이라고 하는 용어는 열처리목재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반탄화는 완전 탄화(숯 또는 목탄)가 아니고 고열처리로 목재수분이 거의 없는 상태지만 목재 성분 손실이 적은 상태를 말합니다. 소형 장작을 만들거나 칩상태로 반탄화 처리해 분말화 과정을 거쳐 성형을 해 성형열탄을 만듭니다. 이 반탄화 목재는 열량이 6,000Kcal/kg 정도의 열량이 나옵니다. 일반 펠릿에 비해 열량이 20% 이상 높습니다.

반탄화 기술을 사용한 연료.
(좌)반탄화 기술을 사용한 성형탄/ (우)반탄화 기술을 사용한 미니장작.

 

협회활동을 활발하게 하던데요

오래 전에 국산목재를 열처리해서 조달납품을 하고자 했어요. 길을 찾으려고 산림청 담당 공무원에게 하루가 멀다않고 찾아 갔습니다. 사무실서 끌려 나오다시피 한 적도 있었어요. 아무리 뜻이 좋아도 개별회사의 민원을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것이 산림청의 입장이었습니다. 그래서 고열처리협회를 설립하고 국산열처리목재를 조달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시간은 걸렸지만 조달 납품할 수 있는 시장이 열리게 됐습니다. 지금은 단체표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목재시설물협회 상무이사와 한국목재건축구조재(CLT) 협동조합의 이사장 일도 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다 보니 협회설립과 운영 업무도 늘게 됐어요.

 

앞으로 계획은

데크관련 조달시장은 판재와 기타 조형물을 합하면 약 4,000억 원에 이릅니다. WPC도 약 400~500억 원의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재시설물들이 더욱 신뢰받을 수 있도록 단체표준과 KS인증, K-Wood인증 등을 활성화하는 데 노력하고 싶어요. 목재품의 건조 상태도 더 세밀하게 구분해서 함수율이 표기돼야 하는 데 현재는 그렇지 못합니다. 이 부분도 바꿔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조달에 데크와 판재가 하나의 항목으로 묶여서 올릴 수 있는 품목이 제한되는데 이를 시정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여러 가지 일을 하시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먼 곳까지 인터뷰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윤형운 기자   kingwoo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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