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이지민 기자] 코로나19가 소비자들의 행동마저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대면접촉에 대한 두려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집안에서만 지낼 수 밖에 없게 된 ‘with코로나’ 시대에 따른 소비트렌드의 변화로 보인다.

먼저 언택트 소비 선호 경향에 따라 오프라인 대비 온라인 소비의 확대세가 두드러진다. 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집에서 여가생활을 추구하는 홈코노미(Home+Economy) 소비 또한 확산되는 추세다. 홈코노미 소비 트렌드는 특히 홈퍼니싱(가구, 인테리어)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2010년 10조원에서 2015년 13조원, 2023년에는 18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재택근무가 길어진 탓에 집을 사무실로 써야하는 소비자들 탓에 가구 업체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을 타고 기존의 소비 패턴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들 사이에서 리퍼브 매장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리퍼브 매장이란 기존의 신제품이 아닌 전시 제품, 혹은 제작 과정에서 흠집이 생겼으나 기능에는 문제가 없는 제품, 구매자의 단순변심으로 인해 반품된 제품들을 정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곳이다.

기존에 전자제품 리퍼브 매장들이 각광을 받았다면 최근 홈코노미 현상의 일환으로 가구리퍼브 매장까지 관심이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부산리퍼브매장으로 잘 알려진 가구1번가의 경우 1~2층 전체 800평의 대규모 매장이 모두 리퍼브 가구로 구성되어 있어 주목받고 있다. 부산리퍼브매장 가구1번가의 한 관계자는 “리퍼브 제품이 있다 하더라도 한정적인 제품들만 있는 매장들이 많은데, 가구1번가는 리퍼브가구 위주로 매장이 구성되어 있어 편리하게 비교해보고 쇼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곳에서는 일반 가구보다 리퍼브 가구의 경우 최대 80% 가까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부산 지역 소비자들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수입가구들의 경우 직구로 구매할 때 드는 배송비를 절약할 수 있는데다 부산리퍼브매장의 전국 배송비가 무료로 책정되므로 같은 제품을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구 구매에 대한 수요가 특히 많아지는 아이방 가구의 경우 따로 바어럼 진열해 두어 쇼핑이 편리하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부산리퍼브매장을 찾은 한 소비자는 “매장이 감전동 이마트 앞으로 주차도 편리하고 대형 규모의 매장에서 가구를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도 넓어 편했다”면서 “전국 배송비가 무료라는 점 때문에 특히 매력적이라 주변에 가구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소개하고 싶다”고 전했다.

코로나로 인한 홈퍼니싱 트렌드를 타고 부산리퍼브매장의 인기도 당분간 고공 행진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