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좌동 삼익악기 맞은 편, 녹색 바탕에 하얀 글씨로 쓰여진 "경원목재"의 상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간판을 따라 찾아간 경원목재의 공장은 이전 후 새단장을 한지 이제 6개월 남짓된 조경자재 전문 회사였다.
설립된 지 3년만에 자가공장을 세운 것도 놀랄 일이지만 공장의 설비는 공간효율과 작업능률을 최적화되도록 설계한 것도 경원목재를 방문한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방부 · 조경자재 업계의 탕아로 등장한 경원목재의 경쟁력을 들어보았다.

Image_View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생산공정이 한눈에 들어오는 경원목재는 설비의 효율화를 위해 1,100평의 부지에 제재, 가공, 방부라인을 "ㄱ"자로 배치해 작업동선을 최적화 했다.

경원목재가 타 방부 · 조경업체와 차별화되는 점 중 하나는 취급품목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경원목재는 조경시설재 이외에 통나무주택과 목조주택용 자재도 함께 생산하고 있으며 시공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또 해외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경원'명품'강화마루도 직접 생산하고 있을 정도로 폭넓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여타 강화마루 수입업체들은 수입 브랜드를 그대로 국내에 유통하고 있지만 경원처럼 자체 브랜드로 유통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강화마루 공장의 품질 검수를 위해 현지에 상주직원을 파견하는 등 꼼꼼한 품질관리도 '명품'마루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효율적인 생산공정으로 경원의 제재라인은 공장장 혼자 작업이 가능하다. 제재라인은 자동대차로 돼 있어 원목을 지게차로 올려 놓으면 관리감독자 1인만 있으면 제재를 할 수 있어 인건비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제재된 목재는 바로 대패라인을 거친 후 가공을 하게 된다. 원형가공라인의 경우 각각 200ø~300ø까지 가공이 가능한데 Flow타입으로 300ø까지 가공할 수 있는 기계는 국내에서도 드문 경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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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 자재도 원형 가공 후 홈가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계 한 대에서 원형가공과 더블홈가공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어 가공속도가 빠른 편이다. 통나무 주택 자재 외에도 목조주택 내외장재인 싸이딩, 루바 등도 함께 생산하고 있어 "경원을 만나면 주택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경원목재는 지난해 10월 지름 18m, 길이 15m의 방부주약관을 갖추면서 비로소 원스톱 시스템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이 주약관에서 한번에 방부처리할 수 있는 목재는 5,000재다. 경원은 방부 후발주자이지만 무조건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확장을 하려고는 하지 않는다. 방부성능을 높여 경원의 방부목은 품질면에서 최고라는 소리를 듣겠다는 것이 경원의 전략이다.
한편 경원목재는 "7축 유니버샬" 가공 기계를 도입할 예정이며 이 기계가 도입되면 경원의 가공능력이 월등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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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희 기자 hyunhee@woodkorea.co.kr

 

(주)경원목재 김충욱 공장장 인터뷰

"올해 12월 경원의 진가가 나타날 것"

Image_View경원목재의 설립부터 함께해온 김충욱 공장장은 생산업체에서 30년이상 근무한 목재업계의 산 증인이다.

김충욱 공장장은 경원만큼 설비에 신경을 쓴 회사는 드물다며 장점을 늘어놓는다.

처음 공장을 이전하면서 꼼꼼히 배치를 구상하고 접목한 것이 주효해 월 매출이 40% 가까이 신장되기도 했다고.

"제재가 2/3쯤 완료되면 가공을 시작하고 완료된 제품은 주약관으로 입고해 다음날 양생을 시킨다. 아주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주약관에서 하루이상 방부처리를 하는 것은 요즘처럼 물량이 많을 때는 어려운 일이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에서는 주약관에 넣었다 몇시간만에 꺼내 출고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안타깝다"며 경원의 외골수적인 방부처리가 얼마나 품질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단적으로 알려준다.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미송의 가격이 올른데다가 업체들의 과당 경쟁이 이어지면서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아쉽다는 그는 업계가 나서서 적정한 시장가격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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