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목자재 값, 지금이 끝이 아니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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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목자재 값, 지금이 끝이 아니다 ①
  • 윤형운 기자
  • 승인 2021.05.03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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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파렛트재 산업 붕괴 될 수도
마루판, 집성판, 데크재는 이제부터
목조주택자재 천정 뚫고 계속 올라

[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폭스26뉴스-목재가격이 왜 고공행진인가를 취재하는 장면.
폭스26뉴스, 목재가격이 왜 고공행진인가를 취재하는 장면.

지난 4월 26일,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목재나 농산물과 같은 실물 자산에서부터 디지털 가상 자산인 비트코인까지 모든 자산이 동시에 오르는 이례적인 현상을 보도했다. 전문가들이 모든 글로벌 시장의 ‘거품 공포’를 지적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목자재 값 인상에 대한 뉴스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업계의 당초 예상과 달리 목자재 가격은 오랜 기간 치솟았고 경기가 좋은 미국, 유럽, 중국으로 수출이 집중되면서 한국으로 보낼 물량이 줄어들었다. 운송이 원활치 못해지자 가격인상을 주저하고 있었던 마루, 집성, 데크 품목할 것 없이 대부분의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목자재 가격뿐만 아니라 수지적층판, 접착제, 방부약제 값도 올랐다. 이들을 생산하는 원료의 공급이 부족해지자 가격이 상승하였고 생산비용이 높아져 판매 가격이 치솟고 있어 이를 이용하는 관련 목제품의 가격이 오르고 있는 추세다.

목재가격 인상이 얼마나 더 오래갈지에 대해 해외전문가들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앞선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국내 업체들도 생산차질을 불 보듯 하고 공급차질로 납품 받는 업체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목재 원자재의 가격인상과 공급차질은 목재제품 품질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가격탄력성이 낮은 목재산업이 적극 대처가 필요한 대목이다.

 

포장·파렛트 산업재, 쇼트 대안 없어

중남미에서 주로 수입되는 포장·파렛트 산업재는 목자재 품목 중에 수급난이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업계는 올해 7월 이후에 그동안 공급받아 왔던 물량의 20%만 공급받을 수 있다고 본지의 취재를 통해 밝혔다. 비교적 거래량이 많은 수입 회사인 유원우드의 백대표는 쇼트가 임박한 원인에 대해 “파렛트재는 한국의 수입단가가 동남아의 신흥국보다 낮은 상황이고 목재공급이 부족하고 단가가 오르고 있는 수출시장에서 한국은 거래 매력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태창목재의 배대표도 “북미에서 수입해오는 햄퍼나 더글러스 포장재의 경우에도 단가가 안 맞아 수입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라고 포장재의 수급 어려움을 호소했다. 유독 한국시장으로 수입이 어렵게 된 원인에 대해 업계들은 “그동안 대기업에 납품되는 파렛트재의 경우 납품 단가가 계속 낮아지는 현상이 지속돼 왔는데 이는 대기업들이 파렛트·포장재에 대해 저가 납품을 유도하는 경쟁적 시스템(구매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을 만들고 공유하면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목자재 값이 기록적으로 치솟는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를 감수하면서 수입을 할 회사는 아무도 없다. 이미 30% 이상 오른 파렛트 자재 값도 문제지만 값을 불문하고 살 수도 없는 상황이 더 문제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은 업계가 타계할 방법이 없고 모든 가격이 정상화되더라도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대기업들이 지금과 같은 납품 가격정책을 파렛트에 고수할 경우 그들이 만드는 제품의 생산차질은 불 보듯 뻔하다. 업계는 “현재 상황에서는 공멸을 피해갈 수 없고 5,000억 원의 시장에 2,000억 원도 납품이 어려운 급박한 상황이다. 대기업이 파렛트와 포장재의 납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경우 말도 안 되는 품질의 제품들이 납품될 가능성이 거의 100%다”라고 한다. 또한 이제부터라도 대기업의 납품에 눈밖에 날까봐 모여서 회의도 못 가졌던 업계들이 현실에 눈을 돌리고 입장을 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산림청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국내 물류마비의 시발점이 될 파렛트 산업을 직시해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판마루판 가격인상 불가피

그동안의 마루용 합판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분으로 흡수해 왔던 마루회사들이 한계를 넘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합판용 대판이 1년 전 입방미터당 560불 하던 것이 780불에 육박하고 있고 앞으로는 800불을 넘길 수 있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업체들이 생산에 필요한 합판 공급을 못 받고 있어 이미 재고가 바닥 수준에 이르는 회사들이 즐비하다는 것이다. 마루용 합판의 절대량을 공급하는 인도네시아는 원목공급 예측실패와 날씨 문제로 마루용 합판 생산이 원활치 못하다.

미국향의 가격이 낮아져야 한국 마루판용 합판의 가격도 낮아질 것이다. 현지에서는 원목가격이 120불 하던 것이 220불이나 올라 약 100불이 인상됐다. <2면에 계속>

 

윤형운 기자   kingwoo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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