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목재는 오랜 시간의 역사를 담고 있는 문화덩어리. 가정집에 하나쯤은 가지고 싶은 원목테이블. 이걸 직접 만들 수 있다면 만사 재처 놓고 해 보고 싶은데. 맘에 드는 소재를 고르는 일부터 가공할 장소나 시간이 걱정이다. 테이블하나 만들기 위해 작업공구도 사기도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민하는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죽산목공소에 오면 모든 고민이 해결된다. 테이블을 만드는 시간도 주말 중 하루면 된다. 나머지는 죽산 목공소의 가공작업실 책임자분이 깔끔하게 리드해준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원목 테이블을 만들고 싶으면 하루정도는 시간을 내서 맘에 드는 사이즈와 수종의 우드슬랩을 추천받거나 골라야 한다. 그 다음은 마지막 가공 작업을 선택하고 그 날 작업복 차림으로 죽산목공소 가공작업실을 찾아가면 된다.

죽산목공소 작업장에서 손수 월넛 벤치 의자를 만들고 있는 이병근 님.

예약을 하면 당일에도 할 수 있다. 고객이 선택한 우드슬랩은 죽산목공소에서 평작업과 기초 가공해서 사전 준비되기 때문에 고객은 하루만 마무리 재단이나 샌딩과 오일작업을 하면 된다. 죽산목공소는 고객 분에게 나무를 직접 다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나누고자 한다. 나무를 가공하면서 나무의 촉감을 느껴보는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죽산목공소 블로그에는 ‘손님이 직접 만드는 우드슬랩 이야기’ ‘내가 직접 만드는 우드슬랩 원목테이블’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돼 있다. 월넛 벤치의자 직접 만들기에 참여했던 이병근님은 “거실에 둘 우드슬랩 테이블은 직접구매를 했어요. 처음이라 테이블은 사이즈도 크고 작업이 부담스러울까봐 구매를 했어요(이제는 직접 만들어도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담이 덜한 월넛 벤치의자는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 애정을 듬뿍 쏟아서 그런지 애착이 남달라요. 친구들에게 자랑도 했습니다. 만들 때 직원분이 일일이 도움을 주셔서 어렵지 않게 재단하고 샌딩작업을 할 수 있었어요. 죽산목공소는 작업할 장소도 넓고 장비가 다 있어서 작업하는데 불편함이 없었어요. 지금은 다음 것은 무엇으로 정할까 고민 중입니다”라고 했다.

죽산목공소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하고 있는 오래된 제재소였는데 지금은 우드슬랩이나 가구 또는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다양한 목재소재를 판매하는 전시형 창고를 운영하는 회사다. 목공에 이용되는 원목 자재를 구하기가 쉽지 않던 시절서부터 해외 시장에서 목재를 구입해 1만평의 부지에 1천여 장의 나무가 갖춘 회사로 성장했다. 목공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익히 잘 알고 있는 유명한 회사다.

죽산목공소의 김종우 대표는 “고객이 직접 만드는 작업은 당일에도 가능합니다. 단예약이 필요해요. 지금은 한 달에 10~15팀을 받을 수 있어서 예약만 하면 손수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레진 작업이 있을 경우는 하루에 곤란합니다. 죽산목공소는 직접 만드시는 분들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좋은 정보를 공유하고 내 집처럼 자주 다녀가시는 분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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