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한국목재신문 편집국]

빠르면 내년 1월로 예상했던 목재가격 상승 추세가 여름이 지나면서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6개월 간 건축용 목재시장의 가격이 두 배로 증가해, 이제 비식품 품목 중에서 가격 상승률 최대 품목은 목재가 됐다. 5월에만 파티클보드 가격은 16% 상승하고 에지보드는 10% 상승했다. 목재가격 상승은 2020년 목재생산 감소로 인한 국내외 시장 적자와 전세계의 수요증가, 건축 산업의 계절적인 특징이 원인으로 보이며, 러시아 정부는 단기적인 목재수출 제한 규정을 마련하는 중이다. 러시아 신문사의 칼럼니스트이자 장기간 은행 경험을 가진 경제학자 아르터 사피우린은 더 높은 목재가격의 전제조건과 구체적인 시장현황 검토를 제안했다.

러시아에서 원목을 체인쏘로 절단하고 있다.

지난 8개월 동안 국내외 시장에서 목재가 지속적으로 부족했고 가격은 계속 상승해 수출 가격을 따라잡고 있다. 미국의 목조건설 호황과 캐나다의 공급부족(러시아의 공급부족 원인과 유사함)이 세계적인 가격폭등의 촉매제가 되었다. 해외가격은 목재 종류에 따라 러시아 국내 가격의 10~30% 이상 수준이다. 2020년 위기 이후, 사람들이 미래(특히 소득)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건설 프로젝트에 자금을 댈 준비가 되면서, 세계경제가 안정되고 억제되었던 건설수요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이 분야의 전문가들은 이미 세계시장의 수요안정 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2019년 수준의 가격 조정을 예상하고 있다고 추측한다. 평범한 소비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가 없다.

 

러시아 상황은?

러시아 역시 세계정세를 그대로 반영한다. 2020년 후반부터 러시아 대형 자재생산업체들이 주문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모든 물량이 주문용으로만 설계되어 공급을 확장할 재료가 부족하고 가격은 천문학적인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가격이 폭등했으며, 예를 들면 2020년 말에 28,000루블이었던 12m보드 (1등급) 1CBM 가격이 2021년 5월에는 45,000~50,000루블로 급등했다. 직교집성판(CLT) 가격은 33,000~35,000루블에서 65,000루블로 상승했고, OSB 합판 가격은 250%, 합판은 50~60% 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높은 가격 때문에 러시아 목재산업의 수출은 갑자기 증가했다. 예를 들어, 2020년 가공목재수출(조각나무 세공용, 가느다란 띠용 목재 등)은 25% 증가해 235,000톤을 기록했다. 러시아의 CLT 수출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으며, 280만 CBM, 12억 달러 규모이다. 섬유판과 목제 문, 문틀 수출도 증가했으며, 기존의 콘크리트를 대체하는 친환경 건축자재 나무 패널(CLT)을 선호하는 세계적인 추세로 러시아 목재 인기가 높았다. 그 결과 패널 생산을 위한 목재 가격이 급등했다.

예를 들어, 2020년에 1 TBF(약 2.63CBM) 가격은 358달러였지만, 2021년 4월에는 이미 1,260달러에 팔렸다. 목재 생산 업체와 단순 목재제조업체가 전 물량을 수출해 국내 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것은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니다. 어떤 건설이든 비용이 엄청나며, 기포 콘크리트, 오토클레이브 기포 콘크리트(AAC), 벽돌을 이용해 건축하는 경우에도 거푸집과 서까래 공사에 목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계의 외환 투기자들 역시 시장 균형을 무너뜨려, 목재선물가격은 현재 시장가격 보다 3배나 높다. 이는 투자자들의 많은 자금이 시장에 투입되었고 상품수요가 증가 하는 동안은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목조주택 개발에 대한 엄청난 수요는 국내시장의 목재가격 상승을 주도해, 완공주택 가격은 계속 오르는 중이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이 주택 종류에 상관없이 주택 구매를 결정했고, 특히 2020년 러시아의 단독주택 3,900만㎡ 중 930만 ㎡가 목조였고 연간 52만㎡씩 증가하는 중이다. 모스크바주(165만㎡), 레닌그라드주(749,000㎡), 바시코르토스탄 (641,000㎡)가 지역 중 목조주택 비율이 가장 높으며, 러시아 정부는 전원주택 대출 프로그램에 목조주택 개발을 포함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목조주택.

그 결과, 자재 가격 상승은 조립식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현재는 자재비용이 매입가격의 65%를 차지한다. 조립식 주택은 이미 연초에 비해 25% 증가했으며, 그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00 면적의 조립식 주택의 기본 가격은 3백만 루블에서 5백 5십만 ~ 6백만 루블로 상승했으며, 주택 설치 총비용(기초 공사 포함) 역시 2020년에 비해 51% 올랐다. 또한, 건축자재 가격이 균등하지 않게 올라 단열선(기초, 벽, 지붕, 창문) 가격은 30%, 목재와 금속자재는 두 배, 콘크리트는 10%, 지붕 자재는 2%, 창문은 10~15% 상승했다.

 

다음 단계는?

사실상 모든 사람이 사용 가능하도록 공급 재료가 충분해야하지만, 지난 3년 동안 목재 생산이 10% 감소했으며, 이 규모는 최종 상품을 위한 목재 공급 재료로 수백만 CBM 분량이다. 정부가 공급재료의 수출금지를 얼마나 빠르게 적용해 시장 균형을 맞추기 시작하느냐의 문제이며, 공급 업체들이 잉여 수입의 형태로 이기적인 실속을 차려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식품 시장 역시 균형을 찾아야 한다. 수출 금지 외에도(가장 구매하기 쉽고 인기 있는) 침엽수의 국내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

목재에 이어, 단열재 (81%) 및 발포 폴리스티렌 (77%) 가격도 올랐다. 건설 자재의 기초 원가가 1월 이후 95% 상승해, 이런 상승 속도라면 곧 아무것도 지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비교하자면, 건설자재 주요 비용의 이전 연평균 상승률은 10~15%였다. 건설업체의 서비스 비용만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는 중이며, 하청업자들 역시 7월 이후로 가격이 10~1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 분야의 기업가 경험을 바탕으로 보면, 현재 가능한 재료의 가격상승에만 집중하고 있어 고객이 지불을 지연할 경우 가격을 고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벗어나려고 노력했지만 벗어나지 못했던 90년대 상황과 비슷하다. 오래전 수출쿼터를 도입한 캐나다의 예를 본받아, 러시아 역시 수출 제한을 즉시 시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두 자릿수의 물가 상승률로 한 해를 마감할 리스크가 발생한다. 모든 비용이 확실히 오르고 있다. /출처: realnoevremya.com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