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2021년도 11월까지 누계 목재단가 상승률이 전년도에 비해 25.1%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 년 동안 목재류 단가상승폭이 25.1%를 기록한 것은 유래가 드문 것으로 코로나로 인한 원자재 수급 불균형과 선박부족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과 지연의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본지가 15개 품목 목재류 수입물량과 단가를 분석해 본 결과, 모든 품목에서 단가 상승이 확인됐고 가장 높게 단가상승폭을 기록한 품목은 제재목이었다. 그 다음이 판지류(46.8%) 였다. 원목은 24.7%나 단가상승이 있었고, MDF와 PB의 단가상승폭도 각각 33.6%와 40.7%를 기록했다.

전세계적으로 침엽수 원목과 제재목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단가가 상승하고 펄프와 판지류의 동반 가격상승을 기록한 한해였다. 작년 한해 칠레와 러시아에서 산업재와 건설재의 제재목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는 미국의 건설경기 호황에 따른 자재부족이 원인이 되었고 코로나로 인해 수요 감소를 예측한 산지에서의 벌목량 감소가 원인이 됐다. 국내는 원목의 물량이 17.9% 증가했고 제재목이 1.0% 증가했다.

제재목의 수입물량 부족으로 원목의 수입량이 상승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호주산 라디에타파인 원목이 제재목의 부족한 자리를 메운 것으로 해석된다. 호주산 원목은 전년도에 비해 금액으로는 96.6% 증가 했고 물량으로 34%가 증가했다. 호주산 원목은 중국과 호주의 무역분쟁으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한국으로의 수출을 하는 계기가 됐다.

수입목재의 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목, 제재목, 합판, 마루판, 목제틀, 목제케이스, PB, 목재칩(펠릿), 판지류 9개 품목의 물량이 증가했다. 물량 증가폭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목제케이스로 23.7%가 상승했다.

마루판 수입물량도 21.6%가 증가했다. 마루판의 수입증가는 고급마루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목탄의 수입물량은 8%가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 방역으로 인해 외식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원목의 물량이 17.9% 증가해 2021년은 제재산업이 어느 해보다 가동률이 늘어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작년 한해 원목과 제재목, 합판의 물량증가로 보아 목재산업 경기는 대체로 무난하거나 약간 나아진 해로 보이지만 마루판제조나 산업재의 경우처럼 가격반영이 쉽지 않은 품목은 수입단가 상승으로 매우 고전한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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