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한국목재신문 편집국]

이 남 호
목재문화진흥회 회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목재문화 가족 여러분!

임인년 새해를 맞아 제5대 목재문화진흥회 회장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된 이남호입니다. 먼저, 저를 선택하여 주신 목재문화진흥회 회원과 임업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탄소중립사회로의 대전환을 위해 목재이용 확대를 추진해야 하는 시기에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되어 부담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전 세계는 심각한 기후변화의 위기 속에서 탄소중립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에너지 대변환의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습니다. 산림자원분야에서도 산림청을 중심으로 탄소 흡수원인 산림의 효율적 관리와 탄소의 안전한 저장고인 국내산 목재의 바람직한 이용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추진전략을 수립하였습니다. 이 전략의 4대 핵심과제 중 하나가 목재와 산림 바이오매스 이용을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요체는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으로 생산되는 원목이 저장하고 있는 탄소의 저장기간을 늘리고,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배출이 불가피한 시멘트나 철제제품들을 목질자원으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생활 속에서 목재가 많이 사용되는 문화를 확산시켜 목제품 생산의 확대를 견인하는 임업이 발전해가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시장 논리에 기반한 임업이 건강한 임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재문화진흥회는 목재문화의 진흥과 목재교육의 활성화 및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 촉진을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산림부문의 탄소중립 핵심 추진전략과 맞닿아 있는 것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목재 관련 학과 교수로서 30년가량 재직하면서 목재관련 연구와 인재 양성을 하였으며, 미래세대의 보육과 교육에서 목공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한 경험이 있습니다. 특히 전북대학교 총장 재직 시는 캠퍼스 내 다양한 한옥 목조건물들을 축조하고 100여 개의 강의실을 친환경 목재로 리모델링하여 잠재적인 목재수요자들에게 목재의 장점을 체험토록 했으며, 학과 내 목공관련 교과목을 신설하여 목재문화 확산을 위한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아 왔습니다. 이제 목재문화진흥회와 함께 저의 이러한 경험들을 대학을 넘어 우리 생활 속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은 선대 회장님들께서 이룩하신 업적을 발판으로 해서 목재문화진흥회의 10년간 정착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그간의 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목재문화의 패러다임을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산촌에서 도시로, 민간에서 공공으로 전환하여 목재소비의 저변을 확충해 나가고, ‘나무 쓰기 운동’을 전개해 갈 자생적인 시민 조직을 구축하여 목재문화를 창달하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책임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지지만 결코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소비문화가 없으면 산업도 없습니다. 목재의 소비가 위축되면 건강한 임업도 없습니다. ‘산림’이 나라 ‘살림’의 큰 밑천이 되는 세상을 위해 목재문화진흥회는 여러분 한분 한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국립익산대학교 임산공업과 교수 (1992년∼1997년)
- 전북대학교 목재응용과학과 교수 (1997년∼현재)
- 전북대학교 총장(2014∼2018)
- (재)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이사장 (2015년∼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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