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한국목재신문 편집국]

지난 3월 16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과학관 국제회의실에서 산·학·연이 모여 최근 이슈가 된 목질판상제품의 TVOC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주제발표는 합판보드협회 정하현 상무가 ‘목질판상제품 산업 현황 및 실내공기질 관련 핵심 이슈’를, 국립산림과학원 박주생 연구관이 ‘목재제품의 폼알데하이드 및 VOC 관련 환경규제 대응 및 연구 방향’을, 경북 대학교 박병대 교수가 ‘목재제품 이용확대를 위한 실내공기질 제도의 합리적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토론 좌장은 충남대 강석구 교수가 토론자는 산림청 목재산업과 김기철 사무관, 연세대학교 건축과 김수민 교수, 환경산업기술원 이대훈 선임과 한국목재 신문 윤형운 발행인이 나섰다. 사회는 서울대 농업생명 공동기기센터의 이영규 박사가 맡았다.

국립산림과학원 박현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목재산업포럼을 통해 정부, 공공기관, 대학, 목재 산업계가 협력해 소비자에게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제공하는 좋은 기회다. 지속해서 목재이용확대를 위한 전문가들과 함께 노력해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난 3월 16일 날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과학관 국제회의장서 열린 ‘목재제품 이용확대를 위해 실내공기질 관리제도 대응 포럼’ 참석 기념 촬영.
지난 3월 16일 날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과학관 국제회의장서 열린 ‘목재제품 이용확대를 위해 실내공기질 관리제도 대응 포럼’ 참석 기념 촬영.

첫 발표에 나선 합판보드협회 정하현 상무는 국내 목질판상제품의 현황을 자세히 소개했고 “환경부의 실내공기질 관련 TVOC 규제 기준은 표면 도장이나 표면재를 오버레이한 목질판상재료에 관한 내용이지만 저급 PB나 MDF가 사용될 소지를 않고 있고 환경표지인증에서 성형목제품의 TVOC를 규제하면 MDF나 PB와 합판도 규제 품목이 돼버리기 때문에 0.4mg/㎡·h 를 충족하기 어렵게 된다”고 하면서 지나친 규제라고 했다. 두 번째 발표에 나선 국립산림과학원 박주생 연구원은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의 TVOC 제도와 기준을 설명하면서 “환경부의 목질판상제품의 TVOC(총휘 발성유기화합물)에는 NVOC(천연휘발성 유기화합물)가 포함돼 있다. 목질판상제품의 NVOC를 규제하는 나라는 없다, 우리나라만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은 NVOC를 사전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목재 안의 NVOC는 일상생활에서 인체에 항염, 항알러지, 면역증진 등 여러 가지 도움을 주었으면 주었지 유해하다는 보고는 찾지 못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발표에 나선 경북대학교의 박병대 교수는 그동안 목질판상제품의 TVOC 대해 연구한 결과를 소개하면서 “목질판상제품의 폼알데하이드나 TVOC 측정을 하는 20리터 챔버법은 표면을 통한 방산만을 측정하기 때문에 소재의 정확한 값을 대표하기 어렵다. 측정기관마다 수치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측정치에 대한 논란은 피하기 어렵다. 챔버 용량을 늘리거나 하는 등의 다른 측정방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토론에서는 산림청 김기철 사무관은 “하경수 과장님을 대신해 참석했다. 아직 업무파악 중이고 환경관련 법과 제도가 목재이용에 장벽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연대대학교의 김수민 교수는 “환경부의 실내공기질법상 실내에 사용되는 목질판상제품은 합판, 파티클 보드, MDF를 피복한 제품에서 발생하는 TVOC를 규제하는 내용이다. 제품안에 있는 TVOC가 쉽게 새어나오지 않는 제품 조건에서 측정하는 것이다. 접착제나 실란트는 TVOC 수치가 높고 목질판상제품이 낮은 것은 목질판상제품의 사용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환경산업기술원 이대훈 선임은 “시험기관마다 TVOC 측정치가 다르게 나오는 자료를 공유하면 곤란하다. 공유에 앞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고 했다. 마지막 토론에 나선 한국목재신문 윤형운 발행인은 “NVOC가 실생활에서 인체에 유해하다는 증거도 없이 사전적 규제를 하는 것은 해당산업의 판로를 막는 결과를 빚는다. 환경, 건축, 소방 등 목재이용의 장애가 되는 법과 제도를 다룰 수 있는 위원회를 산림청 목재이용위원회 산하에 두어서 집중적이고 지속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좌장을 맡은 충남대 강석구 교수는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부의 실내공기질 규제는 국민의 건강을 위한 제도다. 하지만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이 돼야 하고 문제가 있다면 의견을 반영해 개선해 나가야 한다. 오늘 같은 자리에 환경부도 함께 토론했으면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총평을 했다.

실내공기질을 측정할 때 피복된 목질판상제품에서 소나무의 송진이나 편백의 정유 성분 등의 목재내의 천연휘발성유기화합물(NVOC)가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의 측정에 포함되는 문제도 문제지만 환경표지인증이나 친환경건축물 인증 제도에서는 피복되지 않은 목재나 목질판 상재료를 대상으로 TVOC 기준이 0.4~0.1 ㎎/㎡·h로 더욱 낮아지기 때문에 더더욱 문제가 되고 현실적으로 이 수치는 침엽수를 사용해 도달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목재업계는 이는 반드시 시정돼야 하고 시정되지 않으면 제품생산 자체를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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