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목재시장 가변성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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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목재시장 가변성 증가
  • 이원호 기자
  • 승인 2022.04.06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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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목재신문=이원호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광범위한 경제제재를 예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각 정부차원의 천연가스, 목재 등의 원자재에 대한 구체적인 관련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반면 비정부 조직 및 개별 기업에서는 대 러시아 제재에 적극적으로 선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PEFC, FSC 러시아, 벨로루시산 목재 인증 거부

3월 4일, 세계 최대 인증 산림면적을 보유한 산림인증 프로그램인 PEFC는 러시아와 벨로루시산 목재를 ‘분쟁목재(conflict wood)’로 등재하고 PEFC 인증 제품에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PEFC와 보조를 맞추는 또 다른 산림인증인 FSC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증 보유자가 등록한 산림 인증 프로그램으로 이 또한 갈등이 끝날 때까지 러시아와 벨로루시산 목재에 대하여 일시적으로 원료 및 관리된 목재의 거래에 관한 FSC 인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군사적 충돌이 지속되는 한 러시아와 벨로루시에서 생산되는 목재 및 임산물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두 가지 산림 인증의 범위에서 제외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120개 환경단체, 러시아·벨로루시산 목재 불매운동 촉구

120개 이상의 인권 및 환경 단체로 구성된 연합은 각국 정부에 러시아와 동맹국 벨로루시로부터의 목재 또는 목제품 수입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동맹은 3월 3일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와 벨로루시 모두 목재와 목제품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러시아의 목재 및 목제품 수출액은 139억 달러에 이르며 대부분의 목재가 미국, EU, 영국, 일본 및 중국에 직간접적으로 판매된다”고 밝혔다. 연합은 두 정부의 목재 수출 수입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사용될 것이며, 이 두 나라에서 목재를 수입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방 목재관련 기업, 러시아 사업 “동결”

스웨덴 가구 회사 IKEA는 최근 러시아와 벨로루시 공화국에서의 작업 중단을 발표했다. 경영진은 이 지역에서의 모든 수출입을 중단하고 2022년 3월 4일부터 러시아 현지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핀란드 화학 회사인 케미라오이즈는 2022년 3월 1일부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러시아와 벨로루시로 제품 배송을 중단했다. 핀란드의 스토라엔소도 러시아 지역의 모든 공장에서 생산과 공급을 일시적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베니어판, 합판, LVL 패널 및 빔 생산용 기계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핀란드 회사인 Raute는 러시아와 새로운 공급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핀란드의 폰세(Ponse)는 러시아로의 화물 포워더와 수확기 수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자회사 폰세 LLC도 예비 부품 배송 및 서비스를 중단했다. 머스크해운을 비롯한 글로벌 선사들은 이달 들어 러시아 업무를 중단하고 있어 물류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한편, 세계 최고의 자작나무 합판 생산 업체 중 하나인 스베쟈의 소유자 알렉세이 모르다쇼프는 서방의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는 이러한 서방의 제재에 대하여 상황의 엄중성을 우려하면서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철저한 대비책에 마련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우선 러시아의 산업통상부는 맞불정책으로 올해 말까지 ‘비우호국가’ 에 대한 목재 및 목제품의 수출을 금지할 것을 제안하고 있어 원자재 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의 서방–러시아의 대치 상황으로 향후 예상되는 상황은 다음과 같다.

 

1) 러시아 목제품 생산량 40% ~ 70% 감소

그린피스 러시아지부 산림책임자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러시아의 목제품 생산량은 40%, 심지어 70%까지 감소할 것이며 현재 고부가치를 위해 목재기업에 투자된 프로젝트가 완전히 중단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유럽, 미국 및 일본 기업과의 관계 붕괴로 러시아 목재산업은 중국시장과 중국투자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 아시아 국가로 목재 수출 확대

러시아 일간지 “Kommersant”는 소식통을 인용하여 러시아 임업 기업이 유럽 국가에서 아시아 국가로 제품 수출을 전환해야 한다고 전했다. 러시아 목재의 유럽 수출길이 실질적으로 봉쇄되며 아시아 국가들의 점유율은 필연적으로 증가하겠지만 상당한 시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원호 기자   weonh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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