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제재와 중국 오미크론 확산으로 목재와 목제품 수급 위험성 점점 커진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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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제재와 중국 오미크론 확산으로 목재와 목제품 수급 위험성 점점 커진다(1)
  • 윤형운 기자
  • 승인 2022.04.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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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경제제재, 제재목과 자작합판수입 타격 불가피
유럽까지 연쇄적으로 목재공급 문제발생하고 있어
중국물류의 중심 상해 푸동 컨테이너 항
중국물류의 중심 상해 푸동 컨테이너 항

[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국내 목재자급률이 16% 밖에 안 되는 우리나라는 러시아 경제제재와 중국의 오미크론 확산으로 목재수급에 문제가 발생해 코로나19 때 보다 훨씬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침엽수재는 수급불안정이 아닌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는 사태도 예상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수입 목재와 목재제품 부족은 건설·인테리어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78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원목수출금지로 국내 합판산업과 대형 제재산업이 붕괴되다시피 했고 연관 산업들도 극심한 고통을 겪은 바 있다. 현재 러시아와 중국의 상황이 그에 못지않은 피해를 줄 수도 있을 만큼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어 목재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PEFC 산림인증과 기업거래 취소로 러시아 목재 수출길 대부분 막혀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해 광범위한 경제제재에 나섰으나 정부차원에서 천연가스나 목재 등의 원자재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반면 비정부조직이나 개별 기업에서는 對러시아 제재에 적극적인 선제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최대 산림인증기관인 PEFC는 러시아와 벨로루시산 목재를 ‘분쟁목재’로 등재하고 PEFC 인증제품에 사용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산림인증인 FSC도 전쟁이 끝날 때까지 러시아와 벨로루시 목재와 목제품의 인증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러시아와 벨로루시의 목재수출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는 두 인증을 받지 못하게 됨에 따라 수출길이 원천적으로 막혀버린 셈이다. 또한 120여개 환경단체들도 러시아와 벨로루시로부터 목재와 목재제품의 수입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2021년 러시아의 목재수출액은 17조3천억원에 달한다. 환경단체들은 두 나라의 목재수출로 얻은 수입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데 사용된다며 이들 국가에서 목재를 수입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국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이로써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의 목재수급의 위기가 시작됐다고 보아야 한다. 한 목재수입 회사에서는 “그동안은 스위스나 아일랜드 등 국가를 통해 러시아 목재의 수입결재분을 결재해 왔는데 지금은 국내은행에서 LC 결제를 해주지 않아 그 마저도 어렵게 됐다”고 했다.

 

우리나라도 러시아 목재수입 차질 입어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목재의 6.6%는 러시아에서 수입된다. 2021년 기준으로 364,257천달러(4,371억원)이 수입돼 5번째로 많은 국가다. 우리나라는 러시아에서 제재목이 가장 많이 수입되고 다른 품목은 합판, 목재칩, 펄프가 수입 10위 안에 있다. 러시아 제재목은 작년 167,518천 달러(약 2,010억원)로 러시아의 전체 목재수입액의 46%를 차지한다. 러시아 스프루스는 수입량이 절대적으로 많고 이들은 건축 내장 보강재로 주로 이용된다. 펄프는 122,249천달러(약 1,466억원)로 6번째로 수입량이 많고 합판은 46,550천달러(약 558억원)가 수입됐다. 합판은 대부분 가구나 장식용 자작합판이 주류다. 문제는 러시아 침엽수재를 대체할 국내자원이 빈약해 대처가 어렵기 때문에 천정부지로 오르는 가격과 공급부족을 해소할 길이 없다는 데 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목재파동이 일자 그때 놀란 기업들이 재고를 늘리면서 지금은 견딜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심각한 공급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러시아산 스프루스 제재목은 독일산 스프루스 원목으로 대체해 나간다는 구상들은 하지만 중유럽의 상황도 목재 사재기 말이 나돌 정도로 좋지 않기 때문에 라디에타파인이라도 써야할 상황이다. 그러나 라디에타파인 제재목으로 스프루스를 대체하기에는 못 작업 물성이 좋지 못하고 건조하면 휘어지기 때문에 수율이 낮아져 대체가 수월치 않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러시아 스프루스의 공급 밸런스가 깨지면 어떻게든 사용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우세하다. 스프루스 목재가격이 오르고 공급이 크게 달리는 것만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러시아는 제재목 20%, 합판 10%, PB와 MDF 5%를 차지하는 국가다. 이들을 수입할 수 없게 되니까 수입의 문제가 발생하고 중남미와 유럽 또한 연쇄적 공급차질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이다”고 한 수입업체 대표는 말했다.

윤형운 기자   kingwoo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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