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본지가 분석한 2월 수입통계 : 원목 단가 16.5% 상승, 제재목 30.8% 상승 .
본지가 분석한 2월 수입통계 : 원목 단가 16.5% 상승, 제재목 30.8% 상승 .

수입목재 단가 상승이 심상찮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시점이 2월 24일이고 러시아경제제재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월까지의 목재수입통계를 분석하면 거의 모든 품목에서 단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공급불균형과 기록적인 단가인상이 예견되고 있어 시장의 불안함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목재업계는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본지가 15개 품목의 수입단가를 전년도 2월과 비교 분석한 결과 목공건축을 제외하고 14개 품목에서 단가 상승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단가상승은 판지류가 52%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목재칩(펠릿) 이 37.2%, 제재목이 30.8% 올랐다. 합판은 24.5%, PB는 15.4%, MDF는 16.1%가 올랐다. 단가 인상폭도 상당히 큰 편이다. 특히, 원목과 제재목의 물량은 각각 21.8%, 42.7%가 감소하면서 단가는 상승해 공급시장에 상당한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3월과 4월 들어 러시아 경제제재와 중국의 오미크론 확산영향이 반영되면서 전세계 목재시장의 공급 부족과 단가 상승은 더욱 더 심해지고 있어 향후 국내시장에도 심각한 공급불균형과 가격폭등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원목과 제재목의 2월 수입물량 감소는 코로나19 이후 공급의 어려움을 겪은 업체들이 시장의 수요보다 재고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은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으로 글로벌 공급체인이 망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서는 이미 공급이 부족한 상태에 있거나 시간이 흐르면 상황이 매우 심각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재목의 경우 칠레, 중국, 캐나다, 러시아 등 주요 제재목 수출국으로부터 물량감소가 크게 나타다고 있다. 특히 2월 러시아 제재목의 물량 감소가 눈에 띠는데 이제는 러시아와 벨로루시아산 목재의 산림경영인증 거부로 수출길이 막혀 스프루스 제재목 시장에 심각한 공급 악몽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쇼트가 예상되는 품목에 대한 대체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장의 혼란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용 베니어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중국이 원자재 부족과 물류 차질로 베트남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에 페이스용 베니어를 공급 못하게 되면서 생산차질로 이어져 국내는 합판의 수입물량 확보 문제가 불거지고 가격인상이 불 보듯 한 상태다”고 베트남 합판수입 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나라마다 목재확보에 비상이 걸렸고 경쟁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면 강할수록 단가인상의 폭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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