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홍지 기자]

 

미국 AMERICA

美, 인플레와 전쟁… 中관세 인하까지 ‘만지작’

미국은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8.5%로 40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 중국에 부과한 관세에 대해 인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높은 물가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리고 있고, 오는 11월에 있을 중간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의석을 잃을 수도 있으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가 미국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USTR(미국무역대표부)은 중국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면 협상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팬데믹 후 첫 역주행 ‘초긴축’ 제동 걸리나

미국의 3월 물가상승률이 8.5%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Fed는 5월에 기준금리를 0.5%p 올리고, 올해 남은 여섯 번의 FOMC에서 금리를 모두 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1.4%를 기록하고,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단기국채 금리보다 역전되는 등 경기침체 신호가 나타나면서, Fed의 빠른 금리인상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CHINA

봉쇄쇼크… 상하이 3월 산업생산 7.5% 감소

중국 상하이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도시봉쇄가 한 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상하이의 3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했고, 소매판매도 18.9%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봉쇄에 따른 영향이 온전히 반영되는 4월에 중국의 경제지표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수도 베이징에서도 감염자 수가 증가하면서 확진자가 나온 아파트 단지를 봉쇄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들의 탈중국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중국 당국이 올해 5.5%의 경제성장률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지만, 3.9%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위안화 8개월 만에 ‘최저’ 외국인, 中시장서 발 뺀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0.25~05%이고 중국은 연 3.7%로 차이가 크지만, 미국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를 올해 여섯 차례 올릴 예정이지만, 중국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릴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코로나19 방역 통제로 생산, 소비, 투자가 감소하면서 수출증가세 마저 둔화되고 있어, 외국인들은 중국을 빠져나가기 위해 중국채권을 매각하고 있다. 중국에서 자금유출이 일어나면서 위안화는 올해 2월말 달러당 6.3위안에서 4/22일 6.5위안으로 가치가 떨어졌다.

 

일본 JAPAN

日銀 “인플레 일시적” 나쁜 엔저에도 돈풀기

일본은행은 엔화가 달러당 131엔대까지 내려갔지만, 4/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하고 10년물 국채를 0.25% 금리에 무제한 매입하는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올해 물가상승률이 1.1%에서 1.9%로 상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전쟁이 끝나면 다시 하락할 수 있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의 결정에 따라 미국과 일본의 금리격차가 더욱 확대되어 이것이 다시 엔저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유럽 EUROPE

푸틴의 복수… 폴란드·불가리아에 가스공급 중단

러시아는 폴란드와 불가리아가 서방국가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했고, 서방무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고 있으며, 가스대금의 루블화 결제도 반대하고 있어 두 나라에 가스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폴란드는 전체 가스 수요의약 40%, 불가리아는 약 77%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유럽의 가스가격은 전일 대비 17% 급등했다.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 및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여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과 경기둔화 우려로 유로화 가치는 1유로당 1.0586달러로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흥국 등 Newly Industrial Countries

식탁물가 불붙인 印尼 팜유 수출중단

우크라이나가 있는 흑해지역은 세계 해바리기씨유 수출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해바라시씨유의 수출에 차질이 생기자, 대체재인 팜유가격이 치솟았다.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팜유 생산업체들이 수출량을 늘리면서 인도네시아 내에 품귀현상이 발생하자 자국민 식생활을 위해 팜유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 중단을 선언하자, 대체재인 국제 식용유 가격이 치솟고 있고, 그동안 팜유를 사용해 생산하고 있는 라면, 과자 등의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식량 무기화’ 공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팜유가 부족해지자, 인도네시아는 4/28일 0시를 기점으로 팜유 뿐 아니라, 팜유 원유도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밀과 옥수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자, 인접국에 밀과 옥수수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러시아 인접국인 카자흐스탄, 세르비아, 헝가리, 불가리아 등은 러시아로부터 밀과 옥수수의 수입이 중단되자, 이들 국가도 식량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이들 국가의 식량 수출통제로 전 세계 식량가격은 폭등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곡물수출국의 이기심으로 인해 식량을 수입하는 최빈국부터 쓰러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KOREA

국민연금 수익률 4년 만에 ‘마이너스’ 비상

국민연금의 운용자산 규모는 올해 1월 말 913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3.7%(35.1조원) 감소했다. 국내 주식에서 14.8조원, 해외 주식에서 18.6조원 등 주식 부문에서 33조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국내 채권에서도 평가손실이 3.5조원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 채권은 달러강세에 따라 1.1조 원가량의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2019년 11.31%, 2020년 9.7%, 2021년 10.77%로 우수했으나, 올해 1월에는 주요국의 금리인상,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 등으로 수익률은 -3.82%로 떨어졌다.

 

脫한국 러시… 해외법인 매출 절반 넘었다

국내 100대 기업의 해외법인의 매출 비중은 2017년 48.6%, 2018년 49.3%, 2019년 48.9%, 2020년 49.5%였으나, 지난해에는 해외법인 매출 비중이 51.2%로 처음으로 50%를 넘어 국내 매출비중보다 많아졌다. 국내 사업환경이 기업을 옥죄는 각종 규제, OECD 최고 수준의 법인세와 상속세, 친노동 정책 및 반기업 정서 등이 국내 기업들을 어렵게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분기 성장 0.7%로 둔화… ‘슬로플레이션’ 문턱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은 0.7%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발 봉쇄쇼크가 반영되기도 전인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1.2%에서 0%대로 떨어진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민간소비가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으로 0.5%p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환율상승 등으로 4.0% 급감했으며, 건설투자도 2.4% 줄었지만, 반도체 및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4.1% 증가해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저성장 고물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대 중후반으로 낮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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