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업계의 참여부진으로 실효성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던 산림청의 방부목 품질인증제가 활기를 뛰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금화방부 중동 정해방부 동양목재 한수그린텍 해안종합목재 등 6개 방부목 생산업체에서 방부목 품질인증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목재보전협회(회장 상병찬) 회원사를 중심으로 한 이번 집단 인증신청은 CCA ACQ CBHDO CUAZ 등 4가지 방부처리 약제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품질인증 시험 처리기간 150일이 지나는 오는 4,5월께 본격적인 품질인증 제품이 생산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업계와 산림청은 품질인증 제품의 시장확대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존협회 회원사들은 회원사와 비회원사 제품의 차별화 전략을 위한 모임을 한 달에 한 번 이상 정례화 하기로 했다.

산림청 또한 관공서를 비롯한 주요 수요처에 인증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용 책자를 배포하는 등 수요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로써 목재업계의 지대한 관심 속에서 지난해 7월 본격 시행됐지만, 인증 신청이 산림조합 단 한 곳에 그치는 등 산업현장을 무시한 전시행정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일단은 수그러들 전망이다.

그러나 방부목의 품질인증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아직도 많다는 지적이다.

보존협회 상병찬 회장에 따르면 “이번 품질인증 신청은 업계에 이익이 있어서가 아니라 일단 시행된 변화를 수용한다는 차원이다”며 “산림청이 국내 산업 현실을 무시한 채 국제기준만 고집할 경우 불협화음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상 회장은 또 “국산 방부목 또한 외국산 제품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국제기준에 따른 품질인증으로 가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며 “그러나 현재의 국내 산업의 여건상 처음부터 국제기준을 들이댄다는 것은 국제 경쟁력의 싹을 자르는 격이다”는 지적이다.

서범석 기자 seo@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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