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기업이 오늘 그대로 기업으로는 생존할 수 없듯이 어제의 정부가, 어제의 연구소가, 어제의 대학이 변화하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

변화는 속도가 중요하다. 속도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 그 환경은 글로벌 환경이다. 이미 목제품생산은 글로벌 경쟁체제에 있다. 스웨덴, 미국, 캐나다, 칠레, 뉴질랜드, 아프리카, 몽골, 터키, 러시아 등 거의 모든 나라의 제품이 우리 한국시장에서 거래된다.

목제품 원료의 94%가 외국산이다. 이들 원료나 제품은 높은 운송비와 관세를 지불하고도 한국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다. 원료가 외국산이라는 것은 아무 문제가 아니다. 값비싼 원유를 수입해 석유화학산업에서 각종 제품을 생산해 내 듯 목재산업도 마찬가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과 인력이다. 궁극적으로 기술은 정보와 부가가치수준에서 차별화되고 인력은 수출마케팅능력에서 차별화된다.

목재자원이 없는 이태리가 가구산업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쌓았듯이 우리도 그 길로 가야 한다.

국내시장만을 염두해 둔 목재산업은 반드시 위기에 처할 것이다. 수출을 할 수 있는 기업으로의 전환이 급선무다.

정부도 대학도 연구소도 여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스웨덴의 IKEA처럼, 이태리의 가구·목공기계산업처럼 우리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이것이 변화의 핵심이다. 글로벌 경쟁에 대항하는 우리목재산업의 변화는 가장 중요한 성장엔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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